죽음의 집에서 보다 - 도스토옙스키와 갱생의 서사
석영중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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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 그 안에 숨겨진 의미들을 찾는 시간.

  도스토옙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을 읽었다면, 죽음의 집에서 보다 는 넓게 읽음과 깊게 읽음으로의 정점을 파내려가는 책이었습니다.
4명의 저자가 죽음의 집의 기록에 담겨있는 의미들을 찾아 가는 과정에서 "모든 책은 자기만의 탄생 과정을 거친다."p.5 는 머리말의 첫 문장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죽음의 집의 기록 속에서 육체와 굴레의 옷 에 대한 상징성-영성-과 목욕탕이라는 공간에서 읽어내는 악의 시간과 공간을 성탄절을 앞두고 목욕탕에서의 서술된 장면, 그리고 병원에서 듣게되는 아내를 잔혹하게 목을 잘라 살해한 시시코프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목욕탕이라는 공간과 그 시간은 나에게 목욕탕이라는 공간에서의 고독과 시간에서의 침묵이라는 도스토옙스키를 바라보게 됩니다.

  죽음의 집, 지루한 집은 죽음의 집의 기록에 첫 장에서 소개되어지는 옴스크 안에 있던 수용소와 옴스크 밖의 시베리아 에 살았던 한 수형수의 공간-집-에 대한 깊이입니다.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도 "수용소 밖의 사람들"이라는 문장이 있지만, 도스토옙스키에게는 수용소 안의 사람들보다 더 악한 수용소 밖의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있었기에 집에 대한 그의 생각은 죽어있는 집이라는 원제로 다시 기억하게 되엇습니다.(석영중 교수님의 EBS 강연 중 죽음의 집의 기록 원제는 죽어있는 집이라고 이야기 한 장면이 생각났습니다.)

노예와 초인, 영원을 보다 에서 석영중 교수님의 글이 또다른 신의 계획 아래 있음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죽음의 집의 기록에서는 그리스도와 죄인의 구원, 구속에 대해 직접적인 문장을 읽을 수는 없지만, 도스토옙스키가 가질 수 있었던 유일한 책 -성경-을 통해서 그의 삶이 수용소 안에서 고독 공간 속에서 침묵의 시간을 통해서 세미한 소리를 들었을 것이라 생각해보았습니다.

  석영중 교수님의 노예와 초인, 영원을 보다에서 악이 농축되어지고 추출되어진 수용소의 죄수들로부터 도스토옙스키로 대변되어지는 시선은 보다 종교적이라는 것. 죽음의 집의 기록은 신과 인간에 대한 그리고 인간과 인간에 대한 도스토옙스키의 신앙고백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었습니다.

"옷에 대한 태도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기에 이는 동시에 그가 인간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P.24

  "고란치코프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를 감옥에서 홀로 스스로 돌아보았기 때문으로.....그는 반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다름 아닌 <고독>을 꼽는다."P.113

 "도스토옙스키에게 있어서 시간의 유한함에 갇히지 않으면서 전체로서 현전하는 존재는 신뿐이었다."P.157

  "<생각없음>은 무섭다. 생각없는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P.175

  "도스토옙스키에게 영원성이란 <시간 없음>이었다.P.180

  "당시 도스토옙스키에게 자유의 부재 못지 않게 고통스러웠던 것은 강제된 공동생활이었다."P.186

  "도스토옙스키에게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유이다."P.208

  도스토옙스키의 죽음의 집의 기록을 통해서 나는 보게 됩니다.
  죽어있는 집과 죽어있는 사람들, 죽어있는 땅의 이미지로써 흑백의 이미지로 상상을 하게 됩니다.
  흑백의 집과 흑백의 사람들, 흑백의 땅과 흑백의 하늘에서 흑백의 도스토옙스키가 서 있는 초상은 흑백의 침묵과 고독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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