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소멸 - 우리는 오늘 어떤 세계에 살고 있나 한병철 라이브러리
한병철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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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소멸
우리는 오늘 어떤 세계에 살고 있나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모양은 없지만 존재하여 사람들에게 그 이름이 불리어지는 것. 사물의 소멸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이 바로 이전에 깊이 사색하게 했던 주제였습니다.
사물의 소멸,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물질과 정신의 현재 위치를 탐구합니다. 네비게이션이 현재의 우리 위치를 알려주고, 그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주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라는 길 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물의 생성과 존재의 의미가 아닌 사물의 소멸을 통해서 우리는 어떤 세계를 살고 있는지, 그리고 스마트한 세계, 정보화 사회에서 더 집약적이고 고도화된 정보의 정밀화되어진 사회의 존재로 인간이 가지는 인간의 존재, 그리고 인간의 진화( 이 책을 읽게된 저는 인간의 소멸이라고 저는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을 읽게 됩니다.
스마트폰이나 셀피, 인공지능의 세계와 결합된 인간의 삶에서 단순히 인간의 편리성, 정보접근성의 장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그 존재-스마트폰, 셀피, 인공지능-가 가진 것에 안정성이 있지 않음을 적어놓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이 주는 안정감, 안식에 대한 그 영역으로 들어가는 수행으로 고요를 이야기 합니다.
고요의 시간은 신성함이며,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다는 고요의 시간을 우리는 가지기 어려운 세상에 놓여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으며, 고요의 시간을 갖게 되는 숲의 산책, 종교적 침묵의 시간, 명상의 시간이 우리에게 사물이 소멸되어지는 세계에 안정감을 가질 수 있는 구도임을 알게 해줍니다.
신과의 존재로 이어지는 수직의 질서를 수평의 실존으로 밀러내고 위를 바라보고 향하던 시선을 옆으로 인간의 삶에 두게 합니다.
정보화될 수록 더 외로워지는 세계에 있기에 구원을 바라고 있음을 일갈합니다.
" 세계를 구원하는 신의 바라봄은 오직 관조적으로 멈춰 하염없이 머무를 사물들만 포착한다. 고요다. 고요가 구원한다."P.124
사유가 우리를 자유롭게 할 것이라는 저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사유의 힘을 가지는 것, 사물의 존재로부터 사유를 시작하고, 사물의 소멸에서 사유의 자유를 가질 수 있는 것. 사물의 소멸에 인간의 흔적을 찾고 기록하는 것을 읽게 됩니다. 사물의 철학이라고 생각하는 문장들마다 우리가 그토록 붙잡고 있는 스마트폰,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추구하는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으로 덮여버린채 화석화되어가는 고요와 사물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가 소유한 사물은 느낌과 기억을 담은 그릇이다."P.29(내가 종이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사물의 소멸은 김영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리뷰를 남깁니다.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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