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사이먼 싱 지음, 박병철 옮김 / 영림카디널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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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 3 이상의 정수일 때, xn+yn=zn을 만족하는 양의 정수 x, y, z는 존재하지 않는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1993년 6월 23일, 영국 케임브리지. 풀리지 않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 낸 앤드류 와일즈의 이야기로 시작하게 됩니다.
열살의 앤드류 와일즈가 처음 마을 도서관에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접하고 피타고라스의 정리에서 파생된 이 문제를 들어가는 도입부는 이 책의 묘미를 잘 구성한 진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피타고라스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넘어가는 듯한 문장의 흐름은 이후에도 비슷한 기승전결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수학의 시작에서 부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나오게 된 배경까지 이 책은 수학의 넓이를 확장시켜나갔던 위대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도 그들이 추구하였던 수학의 깊이는 결국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하기 위함이었음을 읽게 됩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서 피타고라스를 만나고 피타고라스의 정리로부터 페르마로, 페르마의 삶을 읽다가 파스칼을 만나게 됩니다. 파이의 세계(3.14..........)에 잠시 빠졌다가 나오면 다시 페르마를 만나는 이 흐름. 페르마가 적어놓은 주석 한줄, "나는 경이적인 방법으로 이 정리를 증명했다. 그러나 책의 여백이 너무 좁아 여기에 옮기지는 않겠다."p.102 로 인해 시작된 이야기는 누군가에게는 크나큰 도전이며, 좌절이고, 실패였을 수 있지만 그 난제만큼이나 수학자의 삶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임을 읽게 됩니다. 이 문제로 인해 자살을 하려던 한사람을 구했으니 말입니다.
천재 수학자인 오일러의 삶과 페르마의 공식이 연결되어지고, 여성수학자의 계보에서 만나는 마리아 아그네시와 에미 뇌터, 소피 제르맹에 이르기까지 연결된 수학의 연결. 거미줄처럼 짜여지고 연결된 수학의 시대가 흘러 93년 마지막 정리가 증명되기까지의 역사가 아름답게 수놓아진 세계가 담겨져 있습니다.
현대 수학으로 증명해낸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그렇게 오랜 세월 연결하고 연결되어지는 과정에서 93년 앤드류 와일드에 역사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증명해낸 앤드류와일드의 마지막 말처럼..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습니다." 하겠습니다.
"수학의 심장부는'증명'이며, 이것이 바로 수학과 여타 과학 분야 사이의 차이점이다."p.14
"피타고라스는 물리적 현상을 지배하는 수학법칙을 찾아낸 최초의 인간이다."p.42
"수많은 역사와 애환을 낳았던 수수께끼는 드디어 20세기의 수학혁명을 가져온 하나의 추론과 세기적 결합을 이루었다."p.281
"수학적 증명이란, 단순히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해답이 왜 그것이어야만 하는지를 우리에게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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