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돌고래 라라를 부탁해 ㅣ 내일을여는어린이 29
유지영 지음, 한수언 그림 / 내일을여는책 / 2022년 6월
평점 :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미지는 열세번째 생일을 맞아 월드 아쿠아리움에서 할머니와 특별한 생일 파티를 가지게 됩니다.
아쿠아리움으로 가는 길에 어떤 아주머니로 부터 은빛돌고래 반지를 받게 되고, 아쿠아리움에 가둬져 있는 연분홍빛 돌고래 라라가 있는 수조 안에 들어가 아주 특별한 생일 이벤트를 갖게 됩니다.
이때, 미지는 반지를 통해서 돌고래 라라와 이야기를 하게되는 신비한 일을 경험합니다.
미지의 아주 특별한 생일파티는 아쿠아리움의 홍보영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그날 밤, 서로 떨어져 있으나 반지의 연결로 미지는 돌고래 라라의 바다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미지는 친한 친구인 현지와 수지에게 돌고래 라라의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친구들은 미지가 거짓말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미지는 돌고래 라라와의 대화를 통해서 돌고래를 잡아 죽이는 인간의 배와 잡혀온 이야기를 하며 다시 바다의 푸름이든, 하늘의 푸름이든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전해 듣습니다.
미지는 현지와 수지에게 돌고래 학살과 아쿠아리움에 갇힌 돌고래의 환경, 돌고래의 고독에 대해 이야기 하며 돌고래가 다시 바다로 돌려 보내고자 블로그를 만들고 친구들과 피켓을 만들어 아쿠아리움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런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돌고래 라라는 피부에 병이 생겨 힘들어 하며, 미지와 친구들은 더욱더 돌고래 라라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아이들의 노력에 관심을 기울이는 환경단체와 선생님의 배려로 더욱더 큰 힘을 내어보지만 아쿠아리움에서는 돌고래 라라의 병은 다 치료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들에게 건강해진 라라를 보여줄 쇼를 준비하게 됩니다. 과연, 돌고래 라라는 푸른 바다로 돌아 갈 수있을지, 아니면 이대로 회색의 수조에서 끝내 푸른 하늘로 가게 될지 독자의 마음을 헤엄치게 합니다.
고래의 학살, 가까운 일본이나 북대서양 페로제도에서 전통이라는 껍데기를 덮어쓰고 인간의 잔익한 학살의 놀이에 피를 쏟아내어 푸른 바다를 붉게 믈들이는 고래들의 52헤르츠 비명. 우리 인간은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응답하는 헤르츠의 소리를 지금 이순간 고래들에게 들려 주어야 하지 않을 까 합니다.
인간이 자연을 인간의 공간 속에 가두어 자연의 시간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은 자연의 공간 속에서 인간의 시간이 거두워지는 것임을 자각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돌고래 라라와 미지의 교감 처럼 어쩌면 유지영 작가님의 글은 독자로 하여금 돌고래와 자연의 교감을 이어주는 반지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