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선언문 프랑스 책벌레
이주영 지음 / 나비클럽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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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작가님의 신간 소식에 바로 내돈내산하였습니다.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에서의 유쾌 발랄한 느낌과 책에 대한 깊이 있는 연결에 반해 버린 작가님이였기에, 이번 신간 인문 로맨스 개고생 여행 이야기 <여행선언문>에서 만나게 될 이야기가 무척이나 설레였습니다.
잊기 위해 떠났던 이탈리아 로마에서 찾게된 프랑스 남자와의 만남을 보게 됩니다. 그 설레임을 채우는 시간에 연인이었다 부부가 되고 다시 이별하게 될 뻔했던 날들에 이르기까지 함께 했던 여행지를 따라 쫒아 갑니다.
여행이라는 설레임에 인문을 갖추고, 여행이라는 즐거움에 생고생을 입히고 산으로 산으로 강으로 또 건물 안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도시의 넓이와 길 위의 과거에 오늘을 걷게 됩니다.
작가님의 투닥투닥 투덜거리는 문장에 숨어있는 토닥토닥 거리는 여행을 함께한 에두아르님에 대한 애정을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함께 하는 여행,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멀리 갈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행이라는 시간과 공간을 통해서 보게되는 것은 도시에 숨은 자연, 자연에 숨은 인간의 공존이 아닌 가 싶습니다.
곳곳에서 단순히 여행의 가벼움이 아닌 진중한 무게로 다가오는 고전들의 향연, 인문의 여행이 여행이 가져야 하는 진정한 즐거움으로 다가옵니다.
여행이 여행을 부르고, 책이 또 다른 책으로 연결되어지는 이주영작가님의 <여행선언문>. 어쩌면 이 여행의 진정한 안내자는 작가님의 남편이신 책벌레, 여행벌레이신 에두아르님이 아닐 까 생각합니다.
코로나 19로 부터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족쇄에 묶여 있지만 곧 이 족쇄에서 풀려나 자유로운 여행의 시간이 찾아 온다면, 여행선언문의 여행이 가진 시간을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
"언어 학교 친구들은 에두아르를 '프랑스에서 온 비닐봉다리'라고 부르곤 했다."p.17
"역사는 가장 극적인 드라마다. 결론을 이미 알고 있는 드라마지만 전혀 싱겁지 않다. 결론을 절대 고칠 수 없는 실화이기때문이다." P.25
"에두아르는 내게 애증의 도시 파리를 소개하고 싶었던 것 같다. 애증만큼 골치 아픈 감정도 없다. 사랑과 증오 두 가지 감정이 하나가 되면 중독되어 끊기 힘들어진다."p.72
"그가 아무리 들이대도 넘어가면 안 된다 단단히 마음먹었다."
"그는 내가 길을 잃을 때마다 나를 찾아냈었다. 그때도 나를 꼭 찾아 낼 것이라 믿었던 것 같다. 나는 처음으로 스스로에게 솔직해졌다. 에두아르를 믿는다는 사실을 나 자신에게 털어놓고 말았다."p.128
"파리로 돌아와 에두아르와 나는 결혼하기로 했다."P.131 프랑스 브리앙송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기 안에 더 많은 이야기를 품게 되는 것이다. 그 만큼 풍요로워지는 것일테다."P89.한국
"현대를 사는 우리는 "내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는 말을 자주 한다. 에크루리아인은 "내가 죽어도 죽는 게 아니"라고 말하지 않았을까?"p.183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며 메리 로치 이신 이주영 작가님의 여행 선언문 다가올 여행의 시간을 마음 속으로 기다리시는 이들에게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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