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신민경 지음 / 책구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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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편지.

    고통 속에 무릎 꿇고 엎드려 쓴 글들이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모든 사람들,아니 최소한 이 새벽 네시에 와 닿는 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었고 살고 싶었음을. 또한 살아야함을 당부합니다.
   언젠가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대를 물었을  때에 새벽 4시를 얘기했습니다. 하루, 새벽이란 공간의 날실 틈으로 나라는 존재가 가진 시간의 씨실을 풀어 짜내기 시작하는 시간이라고.
   《새벽 4시 살고 싶은 시간 》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새벽 4시를 지나  하루의 해가 새롭게 태어나는 시간에 이르기까지 마주하는 시간에 책을 읽고 기록하며 문장을 채취하여 둡니다.
책 136번째 장에서 작가는 새벽에
"예쁜 양은 쟁반을 가져서 신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줄 엄마 아빠를 상상하니 신나고, 내일과 관계없이 나를 깊이 사랑하는 새벽이다. 그러니 모두 좋은 꿈 꾸고 있기를! (P.136)"
이렇게 남겨두고 있습니다.
《새벽 네시 살고 싶은 시간 》을 읽으면서 사랑하는 시간을 생각해봅니다. 암으로 고통받는 것. 병치레를 한다는 것으로 부터 무덤덤해지기를 바랬었고, 그렇게 삶과 죽음에 무덤덤해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야 죽음에 이르렀을 때 살아간다는 것, 잃어버린다는 것, 잊어진다는 것에 덜 슬프고 덜 힘들것 같다는 그 마음이 속 좁은 것인지 아니면 깊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파했던 그 시간을 사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고 있게 됩니다.

"자신에게 물어봐 주세요.
뭘 좋아하고, 뭘 잘하고, 뭘 하고 싶은지.
그리고 거기에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쓰세요.
저는 그게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인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지 않은 오랜 시간을 후회하고 있어요."
(107번째장에 만난 문장)

   고 허수경시인님의  문장이 생각납니다.

" 사는 힘도 힘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 이라 말하는 사람.
《길 모퉁이 중국식당》
사는 힘도 힘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 인 것을 그렇게 신민경작가님은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이라는 것으로 우리에게 삶의 편지로 붙여주었습니다.

나의 글이 당신 하루를 비추는 빛줄기 같은 것이기를 기대해도 될까요?
네. 당신의 글은 나의 새벽에 와닿는 여명의 첫 빛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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