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ㅣ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138억년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어릴적 방학이면 촌에 계신 할머니집에 놀러 갔었는데, 해가 저문 저녁 툇마루에 앉아 빨갛게 타들어가는 모기향의 연기를 맡습니다. 그때 밤하늘의 별들이 얼마나 많고 아름다운지를 어릴적 마음은 동경의 세상이었습니다. 지금 40년이 넘은 이시기에 그 별들은 여전히 그 하늘에 있을 지언데, 잘보이지 않는 것은 지구의 하늘이 흐릿해진 것 때문이기도 하고, 그 별을 바라보던 나의 눈이 흐릿해진 까닭일 수 도 있겠죠.
별, 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 인간은 모두 별에서 왔다는 아름다운 예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은 독자로써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이 닮긴 이책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고, 어릴 적 보았던 밤하늘을 다시 바라보는 추억이 되살아 났습니다.
" 인간은 별의 먼지에서 탄생했다. 인간의 몸 안에는 광활한 우주의 역사가 그대로 체현되어 있다.
우주의 진리는 평범한 인간 안에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나뉘어진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습니다.
1부 코페르니쿠스 혁명, 인간은 왜 우주의 미아가 되었는가?
1부에서 별을 바라보는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하는 기원을 찾아서 훝어 내려 오고 있다. 고대인들이 지구의 별에서 맞닿게된 환경의 변화에 대한 두려움이 결국 하늘의 별을 신격화하는 과정에서 고대인들이 변하지 않는 질서, 예측가능한 필연적 질서에 대한 갈구를 통해 하늘은 영원한 것, 변하지 않는 순수한 것으로 믿게 되었는 것을 시작으로 별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이 역사의 흐름 속에서 흘러 왔고 바뀌어 갔는지 적고 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플라톤이 가진 우주의 본질에 대한 믿음은 완벽한 질서라는 것이다. (p29)
이 시기의 천문학도 플라톤이 가진 이러한 완벽한 질서에 의한 움직임 안에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러한 질서는 천동설이라는 지구 중심의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고, 오랫동안 천동설의 중심에 맞춰서 모든 자연의 관찰과 현상이 끼워맞춰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천동설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 책에서는 중세시대를 지나 르네상스의 시대에 자연을 관찰하고 경험적인 현상을 탐구하며, 실험을 더욱 중요시 하는 흐름 속에서 천문학자들이 생각 속의 논리가 아닌 새로운 경험적 발견을 통해 지동설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함을 설명한다.(P44)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와닿은 문장이 이 1부의 p51에 나온다.
'그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케플러는 관측이 보여주는 사실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사랑하던 이데아적 질서를 포기한다. '원'이라는 아름다운 이상은 관측데이터가 보여주는 추한 사실 앞에서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는 고대와 중세에서 근대 과학으로 향하는 과학사의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케플러는 원궤도의 행성의 운동을 포기하므로써 행성이 찌그러진 타원궤도를 따라 운동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 새로운 우주의 질서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점, 이러한 사고의 전환과 발전을 통해 인간의 세계, 지구는 계속 이어져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부 빅뱅,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빅뱅의 흐름의 시작은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밤하늘은 왜 어두울까?' 낭만적인 이 질문에 시인이나 평범한 인간은 얕은 과학적 지식으로 설명을 하겠지만 '밤 하늘은 왜 어두울까?'라는 질문을 받은 과학자들은 규칙을 찾고, 관찰하며, 관측으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상호 반응을 해온 것을 알게 되었다. 하인리히 올베르스의 이 질문의 시작에 토마스 닉스가 있고 뉴턴이 있으며,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으로 알렉산더 프리드만은 우주는 정적이지 않고 끊임없이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사실에 도달하게 된다. 이렇게 우주에 대한 연구와 관찰의 결과물이 어느 한 국가나 과학자에게 국한되어 지지 않고 끊임없이 핑퐁처럼 주고 받으며 보완되고, 수정되어지면서 우주의 질문이 답을 찾아 가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별이 빛나는 색깔과 구성하는 물질에 대한 근원을 찾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과학자들의 이야기에서 괄시받고 억압적인 시대로 인해 놀라운 발견들이 평가절하되고 오랜 시간 또다른 과학자의 관찰로 증명되는 시간을 되풀이 하면서 별의 정체가, 우주의 모습이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라는 생각에 경이로움을 받아들게 되었다. 이러한 우주의 기원의 발견이 원소에서 시작되었고, 원소의 기원에 대한 연구과 우주의 기원을 찾는 과정으로 까지 이어지게 된것은 인간이 가진 별에 대한, 우주에 대한 열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빅뱅이라는 이 놀라운 우주의 시작이 지금 이시간의 지구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받아들여지기 까지 놀림과 조롱을 넘어 놀라움과 경탄으로 짧은 세월을 거듭나 왔다는 점에서, 우리는 밤하늘을 바라봐야 할 것이며, 그 어두움에서 우주를 보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자는 2부의 말미에 아주 먼 미래의 우주는 계속 팽창을 하다 결국에 생기를 잃고 죽어 갈 것이며, 암흑의 공간에서 우리는 과연 어떤 의미를 찾을 것인가? 묻고 있다.(p146)
3부 별과 인간, 우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우리 모두에게는 빅뱅과 별과 물질의 순환을 통해 이루어진 전 우주의 장엄한 역사가 새겨져 있다. 그러니 만약 하늘의 별에 관해 알기 원한다면 저 하늘을 보기전에 먼저 거울 앞에 선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p154)
앞 장에 이어서 빅뱅으로 인한 우주의 탄생에서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 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빅뱅 우주론, 우주배경복사 등의 여러 용어들이 주는 어려움과 신비감이 과학적 근거와 연구로 그 빈자리를 채워가는 내용이 서술되고 있다.
아주 멀고도 멀고도 먼 옛날의 우주에서 지금의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바로 별이라는,
별의 여러 물질과 원소가 상호 결합과 분해, 재결합을 통해 만들어내는 과정은 신비로울 뿐 만 아니라 감격적인 역사의 산물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현대의 천문학이 별의 탄생과 진화, 죽음을 통해 별과 물질이 끊임없이 순환하는 역동적인 우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p182)
인간의 성장, 변화, 진화의 모습으로 연결되어 지듯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는 과거와 현재가 다르고 현재와 미래가 다르다(p183)라고 예기한다. 이렇듯 현대 과학은 우리 몸의 DNA를 이루는 우너소들 중 수소는 빅뱅을 통해 우주에 존재했으며, 우리의 몸은 빅뱅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의 유튜브 내용에도 아침에 마시는 한잔의 물이 우리가 우주에게서 존재하게 된 것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하늘의 별에 관해 알기 원한다면 먼저 거울 앞에 비치는 우리의 모습이 우주 역사의 체현이라고 끝맺고 있다.(p200)
4부 외계 생명과 인공 지능, 인류는 어디로 갈 것인가?
4부에서는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지구만이 생명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흥미를 질문을 던져 주고 있다. 이 장에서 가장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p213이다. 이 페이지를 보면 어떤 화가나 시인이나, 예술가도 이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이 아름다움은 오직 우주를 관찰하는 천문학자의 노력에 우주가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 한다. 4부에서는 3부에서 이어서 우주에서 지구라는 이 공간에서 생명의 씨앗이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적고 있다. 우주에서 찾은 생명의 기원으로 인해 지구가 아닌 다른 우주 어딘가에도 생명의 여러 형태가 그 곳 환경에 맞게 만들어 졌을 것이라고, 외계의 생명과 마주하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생각과 질문으로 그들을 알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 그러한 배경은 우주가 죽음의 공간이 아닌 생명이 만들어지는 공간이기 때문이라는 과학적인 접근이 있다. 얼마전 기사에서 본 목성의 위성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봤었는데, 책에서도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Europa)에서 물이 존재하고 미생물 형태의 생명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p232)
만약 지구가 아닌 다른 생명체를 우리는 찾을 수 있거나 그 다른 외계의 생명체가 우리를 찾아 온다면, 우리는 과연 준비를 재대로 하고 있는 지 자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저자는 인간이 인간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생각해 보면서 앞으로 인간의 역사의 갈등이 별의 죽음처럼 죽어가는 것이 아닌가 고민하고 있어 보인다.
우주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의 역사가 이어져 왔고, 또 앞으로 오랜 우주의 미래에서 인간의 역사가 이어져 가기를 바라게 된다. 별에서 온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그 사람 만이 가진 별의 모양을 재대로 바라보고 있는지?
인간의 모습에 남은 별의 흔적을 되새기며, 아침을 시작하고 저녁의 어두운 밤 하늘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 책의 마지막을 덮으면서 뒷표지의 우주의 역사 속에서 인간을 새롭게 바라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라는 문장에 공감을 하게 된다. 아주 오랜 별의 흔적이 남아 있는 나의 이 모습, 별을 볼 수 있는 산의 정상에 올라 별에
가까이 가고 싶다.
<본 도서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