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 15초 안에 ‘Yes’를 이끌어내는 보고 테크닉 50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나의 상관이 이렇게 반문한다면, 내 머리속은 혼돈 속에 무슨 단어를 찾아야 할지 헤메다가 나오는 말은 횡설 수설하며 얼굴을 붉힐 것이다.
이 책은 단언코 직장인의 필수이며, 갓 취업한 이들을 위한 보고 안내서가 분명하다.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컴퓨터 활용능력이나 외국어 능력, 전공에 대한 이해일 수 있으나 정작 직장에 들어가서 필요한 것은 보고에 대한, 보고를 위한, 보고를 향한, 능력이다.
저자도 책에서 보고는 말하기의 일종이며, 보고는 보고의 대상자가 들어야할 내용,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잘 정리해서 말하는 것이다.(P.7)
그러므로 보고 때문에 고통받기 보다는 보고를 잘 해서 인정받기 기대하는 직장인들에게 저자는 어떻게 보고하는 지에 대해 예기하고 있다.
저자는 보고를 잘하기위한 방법으로 다섯가지 큰 틀을 가지고 설명을 하고 있다.

첫번째로는 관심을 집중시켜 결론부터 말하는 습관을 기르기를 권하고 있다.
매분기별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보고하는 자의 입장에서 자료를 만들고 꾸미고 하다 보니 스스로 잘 만들었다는 자만에 빠지므로 실질적으로 보고를 받는 사람의 관심을 집중시키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었다. 보고는 '처음부터 끝까지'유려하게 흐르는 논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생각하는 결론에서 체크해야할 사항들을 '펙트'중심으로 언급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p22)
또한 그동안 발표자료를 만들면서 간과하였던 보고의 순서에서 저자는 CMM 리포트를 보고하라고 제안하고 있다. 여기서 CMM이란 결론(conclusion) →시장(market) → 나(우리,me,we)로 진행하라고, 그동안 보고자료에서 결론을 맨 마지막으로 보고하던 프로세스를 과감히 버려야 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왜 진작 이런 것을 몰랐을 까. 후회를 해보지만 다행이도 올해에는 CMM 프로세스를 가지고 보고자료를 만들어 볼 마음이 생겼다는 점이다.
나의 보고가 상대방인 그들이 더 나은 결정과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란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보고에 있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답을 찾아 제안하는 긍정적인 보고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단지 보고에 부정적 답을 찾는 것보다 보고에는 긍정적 표현과 답을 제시하여야 한다는 점(p35)에서 개개인의 성향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겠구나. 상사에게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런 이유로 질책을 받은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볼 때, 없다고 말할 수 없기에 이 또한 기억해야할 단어이다.
보고서에 애니메이션 효과를 주고 동영상을 편집하고, 도형이 움직이게 하기도 하는 그런 것에 몰두하며 멋진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했었다. 저자는 지적한다. 보고서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자리를 빛내기 위한 도구이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 빠져서는 안된다고.(p39) 나의 보고서는 사람이 빠진 움직이고 빛나는 도형과 그래프가 난잡하게 나타나고 사라지는 자료였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는 또다른 나같은 독자에게 엄청난 깨우침을 던지고 있다. 사람이 빠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이다.
숫자에 민감하라는 말에도 가슴이 애태우는 것은 숫자가 사람을 잡기 때문이다. 발표나 보고시 숫자에 대한 상사의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을 종종 접했기에 이 숫자에 민감하라는 말에는 토를 달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무조건이다. 어느 회사이든 숫자에 살고 숫자에 쥐죽은듯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금은 생각한다. 이전에는 그렇지 안았지만 숫자와 단위에 대한 민감성은 저자의 글에서 처럼 왕도가 없는 것 같다. 숫자를 암기해야 한다. '숫자 인지 감수성'이 높은 사람, 그가 곧 인정 받는 사람이다.(p56)


두번째, 관점을 바꾸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기이다.
저자는 계속 강조하고 있다. 보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보고자인 나의 중심이 아닌 상대방인 그들이라는 점을 그러므로 보고를 받는 그들의 방식으로 생각하고 그들의 방식으로 말해야 한다고(p.70)
발표나 보고시 나의 방식으로 나의 속도로 이야기를 하므로 상사로 부터 지적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왜 진작 보고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 못한 것일까. 저자는 보고는 정확해야 하며, 쉽게 말해야 하고, 가능하면 논리적이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저자의 마음처럼 이 책을 읽는 나의 마음도 한숨이 나온다. 왜 이리 보고를 못했을 까? 그 많은 보고의 시간에 나는 내 생각을 예기했구나, 그래서 결심해 본다. 나의 보고가 그들의 생각과 일치하는 그날 까지 계속 보고의 기술을 익히려는 노력을 해야겠다고.(p73)
보고는 상대방이 말하고 싶은 것을 대신 말해주는 것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동안 나의 보고가 어떤 공중에 산산히 부서지는 보고의 말이었다는 것이다.(p77) 나의 보고는 나의 욕심과 나의 의지로 내가 이만큼 했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내세움으로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을 보였는지 알게 해주었다. 나의 보고가 그들을 설득시키고 나의 보고를 들으라는 독단에 빠졌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나의 보고를 후회하게 된다.
저자는 보고는 부탁이어야 한다고, 보고는 부탁으로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p99)
또한 보고를 잘하기 위해서는 질문을 잘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것이야 말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상사의 관심을 받고 보고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길이라고 단정짓는다.(p106)

세번째, 문제의 단서를 찾아 복잡한 상황을 단순화하여야 한다.
이 장에서는 핵심만 말하는 기술에 대하여 예기하고 있다. 보고에 있어서 중언부언, 횡설 수설하지 않기 위해서는 보고의 핵심만을 자신의 입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고 있다.
또한 보고에 있어서 양식에 대한 내용은 잘된 양식을 카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새롭게 양식을 만들고 꾸미고 하는 것 보다 잘된 보고의 양식을 가지고 이어갈 필요가 있으며 보고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조급하거나 급급한 마음의 다스리고 상대방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상호간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저자는 서술하고 있다.
반복되어지는 예기지만 결국 보고란 상대방에게 현장의 상황을 단순화하여 보고를 하는 말과 문서에는 간결, 심플, 단순함의 용어를 염두해 두고 보고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나의 보고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네번째, 정확히 말하라. 기본을 지키며 말하는 방법이다. 얼마전에 같은 팀원하나가 팀장에게 엄정한 질책을 받았는데, 어떤 현장의 발생한 일에 두서없이 이야기하다 보고의 기본도 모르느냐면서 육하 원칙에 의한 보고를 하라는 질책을 듣는 것을 보고 이 장의 의미가 또 남다르게 다가왔다.
저자는 보고의 기본은 5W1H이라고 강조한다.
5W1H는 언제(when), 어디서(where), 누가(who), 무엇(what), 왜(why), 어떻게(how)의 형식으로 말하는 것으로 물론 보고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고에서 위의 형식으로 보고를 하는 의식을 하지 못하고 장황하게 설명하려고 했던 것이 문제였으리라. 5W1H는 보고뿐만아니라 서면보고서 작성에 있어서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 확실히 기억해 둘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섯번째 여운을 남겨라. 상대의 협조를 얻는 기술을 갖춰라.
보고자로서 보고를 받는 사람과의 미루고 당기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예기한다. 그저 보고를 보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고를 받는 사람의 지적과 의견을 얻는 기술이 필요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보고자로서 포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보고의 자리에서 단정을 짓지 않는 태도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보고에 있어서 앞에서도 강조되었던 현장의 소리를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억할 것을 적고 있다.(p231) 보고에 있어서 저자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로서 보고는 보고자의 말과 이해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고대상자의 말과 단어를 사용해야 하며, 보고 대상자와의 관계를 잘 이끌어 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많은 text에 포스트 잇을 붙이고 지난 시간에 나의 보고가 얼마나 어렸는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 회사에서 TOP를 진행하면서 매 분기별 보고자료를 만들고 하면서 이제는 보고자로써의 나의 기준을 이 책에 나오는 보고의 능력자가 되어보고 싶은 마음이다.
사회초년생, 보고에 야단 맞는 이들, 보고에 스트레스 받는 모든 직장인들을 위한 보고의 안내서로써 충분한 가치를 가지는 책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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