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스토리콜렉터 79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유마. 내 이름이다.성은 세토. 하지만 나에게는 두명의 아빠가 가진 성이 세토라는 것.
그리고 지금은 두번째 아빠의 동생인 삼촌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삼촌이 소유한 별장으로 가고 있어.
새아빠는 곧 해외에 장기간 출장을 가게 됬는데.나는 같이 가는 것이 싫지만 새아빠랑 같이 떠나려는 엄마와 헤어지는것도 싫어.
나는 그래서 삼촌에게 맡겨져 여름방학을 보내기로 했어. 물론 내 의지와 결정과는 상관없이...그래도 삼촌은 나를 잘돌봐주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나에겐 조금은 다른 능력이랄까...그러니까..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이지만 전혀 다른 세계에서 머물다가 돌아왔는 기억이 있어..그 세계에서는 아무도 없는 고요.정적 속에서 시간과 공간에 공기의 흐름이 멈춘듯 한 곳에서 무언가가 날 잡으려고 쫒아오는 경험을 했고,겨우 그것으로 부터 도망쳐 다시 나의 세계로 돌아온 경험을 했지. 어른들은 내 말을 믿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두려운 시간과 공간에 갇히는 느낌이었기에...
그래서 지금 삼촌이랑 같이 여름방학을 보내기 위해 가는 별장도 솔직히 기대하면서도 떨려..
그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어떤 여름방학을 보내게 될지 말이야.
별장이 있는 그곳은 예전부터 그곳 사람들이 사사숲이라고 부르는 아이들이 사라진 숲이라고 하는 곳이고 아무도 그 숲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
그런 숲에서 삼촌은 오래전에 그곳 별장의 손자를 찾아낸 영웅이었다고 하는데, 그 예기를 더 들어보고 싶지만 갑자기 일이 생긴 삼촌은 나를 그 집에 두고 잠시 다녀와야한다고 가버렸어.. 혼자냐구..설마,
아직도 초등학생육학년인 내가 혼자 뭘 할 수 있을 같아. 다행이도 그집에는 삼촌의 여자친구가 있어서 나를 돌봐주기로 했어..
하지만 난 이 집에 삼촌의 여자친구인 사토미씨만 있는게 아닌 것 같다는 걸..별장에서의 첫날밤 어슴푸레 알게됬어. 더구나 근처 별장관리인이라는 늙은 노인으로부터 내 또래의 애들이 사라지고 없어진 예기를 듣게 됬어. 그 별장관리인 노인은 절대 별장 뒤에 우거져 있는 숲에는 들어가지 말라고.
숲에 들어가지 말라는 예기는 삼촌이나 삼촌의 여자친구에게서 계속 들었기에 혼자서 저 숲에 들어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어.
그런데 밤마다 저택에서 느껴지는 또다른 존재로 인해 혼란스러울때 어느날 밤 드디어 그 존재랑 맞닿뜨려지는 일이.그 존재는 내 또래같기도 하고 조금은 나보다는 나이가 있어보였는데...난 그 아이가 삼촌의 여자친구 아들 세이이구나 생각했어. 삼촌이 예기해줬었거든. 그 애도 여름방학이 시작하고 엄마가 보고싶어 이 저택에 몰래 찾아와서 숨어 있었던 거였어. 난 밤마다 나에게 느껴지던 존재가 내 또래의 아이라서 안심이 되었고 우리는 금방 친해질 수 있었어. 그 아이는 숲에 들어가봤다고 같이 갔다오자고 해서.우리는 들어가면 안되는 숲에 들어가보기로 했어.
숲은 길이 없어.하지만 세이는 숲에 들어가봐서 그런지 성큼성큼 가고 있어. 뒤따르는 내가 힘든지 돌아보지도 않고..갑자기 내 뒤로 낯선 느낌.이질감을 가진 무언가가 따라오는 서늘함에 나는 무언가에 쫒기듯 숲의 덤풀을 나무들 사이를 헤쳐 나갔고..삼촌이 예기한 그 이상한 나무굴이 있는 공간에 다다랐지만 무엇인가 나를 쫒아 오고 있어서 어쩔수 없이 나무굴안으로 숨어 들어갔어. 그곳은 아주 어두운 공간이었고..숨을 곳이라고는 어둠밖에는 없었어.나는 그 무언가로부터 붙잡힐것 같은 두려움에 그 곳을 헤집어보나 또다른 굴을 찾게됬어. 나는 더욱 어두운곳,짙은 어둠이 숨길 수 있는 곳을 향해 갈 수 밖에 없었어. 그렇게 쫒기듯 도망쳐 나온 공간은 또다른 시간이 지난 공간이었고. 장소였어. 난 살아온 거야.
하지만 난 몰랐었어. 나에게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내가 닦쳐온 위험을.. 그것이 나를 위험에 빠뜨린것을 말이야. 이 글을 쓸 수 있게 된것도 나는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고.내가 겪은 이 저택에서의 일을 알려주고 싶어 적어.
사람들이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면 그 말을 들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 아니면 그것이 너를 어떻게 할 지 아무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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