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메이 아줌마 (반양장) 사계절 1318 문고 13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사계절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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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공지영의 산문집에서 추천한 책이였다. 

그러니 오래 전에 구입해 두고 이제서야 읽은 책인 셈이다. 

어린 서머의 눈으로 본 사랑하는 이의 죽음..그리고 그 극복의 이야기.. 

슬픈 이야기를 작가는 참으로 담담히 써 내려간다. 

아이의 눈으로 보는 슬픔과 아저씨를 위해 그 슬픔을 참아내는 어린 소녀. 

그리고 메이 아줌마의 영혼을 찾아 떠나는 여행길에서의 감춰진 서글픔 . 

하지만 참아오던 그 슬픔은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밤 창문을 스치고 날아가는 올빼미의 날개짓으로 터지고 만다.  

짧은 시간만에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하지만 그 감동은 참 깊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특히 그 사람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은 주체할 수 없이 슬퍼진다. 

꽁꽁 언 땅속에 사랑하는 이를 묻고..그리고 또 가슴에 묻고 오는 발걸음 이란.. 

 

그러한 슬픔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음에도..그 슬픔을 이야기 전체에 도배하지 않은채로 슬픔을 이야기하는 서머..그래서 더 숨죽이고 읽게 되는 책. 

그리고 어린 아이의 시각으로 보는 삶과 죽음의 의미.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사랑받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지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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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진실
노구치 요시노리 지음, 김지룡 옮김 / 청림출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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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주눅듦을 느낄때, 혹은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지배한다고 느껴질때 항상 난 긍정의 마인드를 일깨우는 책을 선택한다.

최근에 읽은 책은 <에너지 버스> , <시크릿>, <무지개 원리> 등이다.

이 책을 읽은 계기는 부정적인 마음보다는 역자의 추천사 때문이다.

생후 3주된 딸아이의 웃음에서 조건없는 사랑을 느꼈다는 그의 말과, 가족은 기능적 의미가 아닌 존재라는 본질을 이야기하는 그의 역자후기에서 나 역시도 이제 세상에 갓나온 우리 아기로 인해 새삼 가족의 존재 의미를 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바꾸는 세가지 진실> 이라는 이 책도 기존에 읽었던 책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마음속 깊이 바라면 이루어 진다."라는 말과 "인간은 우주와 통한다."등의 메세지는 말이다.

 

하지만 이책이 기존의 자기 계발서와 다르다면 가족의 본질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살포시 짚어주는 부분이다.

'무조건 성공해야되...성공하면 행복해 질꺼야..내꿈을 이뤄야되..그러면 더 나은 삶을 살꺼야..'

라고 흔히들 생각하는 우리들.

나 역시도 이런 생각에서 한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꿈이 이루어지면 행복해 질꺼라는..

하지만 그 꿈을 혹은 목표를 이루는 과정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궁극의 목표인 행복감을 소홀히하고 지나쳐 버린다.

이 책은 목표달성의 과정에서 우리가 놓칠 수 밖에 없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인생을 바꾸는 세가지 진실은 책속에 담겨있다.

분명 실천도 가능하리라.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여기서 그 세가지 진실을 발설(?)하고 싶지는 않다.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건 타인에 대한 사랑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면 아마 어리석게 나의 행복감을 놓치거나 하지는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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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소리 - 하루밤에 읽어내는 불교 입문서
황명찬 지음, 최석운 그림 / 지혜의나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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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고즈넉이 있는 산사가 좋아 저절로 불교의 신자가 되었지만, 불교의 교리나 그 기본, 혹은 스님을 만날때의 인사법 등 가장 기본적인 법도도 모르는 나에게 '하루만에 읽을 수 있는 불교 입문서'라는 이 책은 나의 구미를 당겼다.

금강경과 법화경,유마경 등의 여러 불경의 의미를 초심자도 이해할 수 있게 풀어주는 이 책이 정말 반갑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불교의 마음공부 인 "선" 의 의미 , 그리고 " 상"이라는 의미의 풀이도 참 인상깊었다.

 

불교 입문서인데 책의 초반부에는 성경의 선악과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것 역시 불교의 不二 의 의미를 좀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였다.

그만큼 이책은 불교에 관심있는 초심자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불교 교리의 공부책이며 , 마음공부 책인듯하다.

그러나 쉽게 풀이한 책이라 해서 절대 쉽게 읽어만 보아서는 안될 책이기도 하다.

 

 이책이 던져주는 화두.

그것은 세상의 모든것을 어떠한 옳고 그름의 잣대로만 판단하려는 우리의 분별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그리고 바쁜 현대사회 속에 사는 우리들이 조금의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마음공부의 수행방법이다.

 

불교경전에 대한 풀이와 간단한 일화들의 소개, 그리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삽화들 까지

읽는 내내 마음이 정화되고 편안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마음공부와 더불어 마음의 정화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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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 내려 놓으라
지명 스님 지음 / 조계종출판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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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에 고즈넉이 있는 산사를 참 좋아한다.

조용한 그곳에서 주지스님이 주시는 차 한잔까지 얻어 마실 기회가 생기게 되면 더없이 행복하다.

향긋한 차 한잔에 한구절 한구절 깊은 의미 되새긴 말들을 덕담으로 듣는다면.

 

이책은 여러개의 단편적이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산사에서 스님이 주시는 차 한잔 얻어 마시며, 들려주시는 법문같았다.

몸이 힘들어 잠시나마 병원에 입원을 해 있는 동안 읽은 이 책은 더없이 마음을 편하게 까지 해주었다.

어찌보면 법정스님이 쓰신 <무소유>와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으나,

<금강경>이나 <법화경>등의 불교경전의 구절의 의미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야기와 인연설 그리고 업설,

여러 보살님들의 이야기가 잘 어울려져 있으면서 그것이, 불교의 초입자에게는 약간의 선지식을 주는것 같은 느낌이 다른점이랄까?

제목인 "그것만 내려 놓으라"라는 말이 주는 상징적인 의미는 결국엔 욕심을 버리고 , 과하게 바라지 않으며 , 주변의 환경과 적절히 어울리되 행복을 놓치지는 말라는 뜻인듯 하다.

 

책 곳곳마다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다.

서평을 쓰면서 옮겨 놓고 싶으나, 안타깝게도 이 좋은 책이 나와는 긴 인연이 없었는지 병원에서 나오면서 어딘가에 흘려두고 그냥 온 듯하다. 그리도 어렴풋이나마 기억이 나는 그절이 있다면..

'한끼의 식시라도 해결할 수 있고, 몸 뉘일 한평의 공간이라도 있다면 의식주의 문제는 해결된 것이고,

따듯하게 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인간관계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라는 말이였던 것 같다.

 

끊임없이 가지고 소유하기에 바쁜 오늘날에 그리고 나의것도 나의 것이고 , 심지어 타인의 것까지 나의 것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이 팽배한 현대의 사회에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을 전부 받아들이기는 힘들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정화나 여유를 가지게 된다면 충분이 "내려좋기" 정신을 알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자연마져도 자신이 가진것을 내려놓는 겨울이 왔다.

지명스님이 말씀하신 <그것만 내려 놓으라>라는 행복을 위한 작은 실천을 조금은 실행에 옮겨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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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도깨비 책귀신 1
이상배 글, 백명식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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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동화책이였다.

세명의 도깨비가 책과 친해지고, 책방에 가는 즐거움과 책사는 즐거움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읽는 즐거움까지 느끼게 된다는.

아이가 있다면 그래서 아이에게 책 읽기를 권하고 싶다면 , 막무가내로 책을 읽게하기 보다는,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수 있는 도깨비의 등장을 통해 책과 친해지게 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인 듯하다.

마을부자의 돈을 훔쳐내서 그돈을  '굴릴 수 있는' 현대적인 센스를 지닌 도깨비와  '돈을 제대로 쓰지 않으면 썩은거나 마찬가지다'라는 진리와 재테크라는 의미까지도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게 도움이 되어주는 책인듯하다.

하지만 또다른 땅을 얻고자 하는 과정에서 맞닥뜨린 선비와의 대결에서 도깨비들은 그동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책읽기의 필요성과 깨달음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죽어 무덤속에서도 책을 읽고 계시는 세종대왕을 만나 세종대왕이 필요로 하는 책도 사주게 되는 도께비들의 이야기.  어른의 눈엔 이게뭐야~ 싶을정도로 웃움이 나고 기발한 이야기지만 앞으로 태어날 나의 아기를 위해 그녀석도 책을 좋아하고, 지혜로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 이책을 접하게 된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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