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속에서 빛을 보다 - 인생의 끝자락에서 찾은 행복의 끈
남은주 지음 / 행복한북창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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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주 작가는 쉰이 되어 우연히 인생 책 한권을 읽으며, 마음을 치유하고, 꿈을 찾았다. 세상이 나에게 슬픔을 준 것이 아니라, 내가 슬픔 속에서 살기로 선택한 것이었다. 삶의 대부분이 어두웠으나, 그 속에도 항상 빛이 있었다. 단지 내가 그 빛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아버지가 물려주신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생 카운슬러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껏 삶은 한 번도 내 편이었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태도를 바꾸자 인생이 나를 보고 웃기 시작했다."
저자는 대입 실패 후, 아버지의 사업체에서 근무하던중 새로운 꿈을 찾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편집디자인을 배우며 꿈을 키운다. 그러나 아버지의 한마디에 그 꿈을 접게 되고 그 이후 아버지에 대한 원망속에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 뒤 별거.. 그리고 별거중이던 남편의 사망소식, 불행한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변화한 삶의 태도로 빛을 향해 나아가게 된다.

불행한 자신의 삶에 대해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들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끝없는 불행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모습은 익숙할것이다. 본인의 모습일수도 있고, 주변인의 모습일수도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다 보면 삶을 보는 시선의 변화로 행복을 찾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을것이다.

지금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우신 분들, 새로운 꿈을 꾸고싶은데 늦은것 같아 망설이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역경 가운데 있을 때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큰 덩어리로 보면 도저히 깨질 것 같지 않은 바위도 작은 물방울 때문에 부서진다. 너무 작아 이걸로 뭘 하겠어? 하는 그 일이 전화위복의 불씨가 된다.

-나에게 있었던 고통의 시간이 당시에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현재와 연결되어 있다. 그때의 모습으로 인해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지만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유익한 시기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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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바이너리 마더
크리스 맬컴 벨크 지음, 송섬별 옮김 / 오렌지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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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바이너리는 '비규정'이라는 뜻으로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하는 기존의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단어라고 한다.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으로, 여성 성별이지만 남성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온 저자 크리스 맬컴 벨크가 아이를 임신, 출산하며 자신의 성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남자가 임신을 했다며 수근거리는 시선을 받아야하는 저자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정자기증으로 직접 임신하고 출산한 아이임에도 법적 부모로 인정받기 위해 아이를 입양하는 절차를 위해 법정에서 싸워야 하는 현실이 답답했다.

내 편협한 생각과 고정관념을 깨고 많은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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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방울 채집 - 곁을 맴도는 100가지 행복의 순간
무운 지음 / 밝은세상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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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무운의 첫 번째 책 '마음 방울 채집' 이 책은 100가지 행복의 순간이 100가지 몽글몽글 행복해지는 그림과 함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에 따라 담겨있는 그림에세이다.

꽃가람 마을에 사는 토끼 이삭과 보리, 그리고 반려 강아지 보리, 무리를 지어 다니는 개구리들인 개구락찌의 행복한 기록을 볼 수 있는데, 우리는 행운이라는 커다란 행복만을 찾아 헤매지만 사실 한 발짝 물러서서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나 많은 작은 행복에 둘러싸여 있다. 라는 책 속의 한 구절 처럼 어쩌면 작다고 느껴질 수 있는 100가지 작은 행복의 순간들을 따라가다 보면, 함께 행복해지는 마음을 발견할 수 있다.

계절별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어느부분을 펼쳐서 읽더라도 상관없다. 힘들고 지친날 이 책의 한 부분을 펼쳐서 꽃가람 마을 친구들의 마음 방울을 보며 위로를 받아보자.

그림책으로 금방 읽어볼 수 있지만 그 어떤 두꺼운 책들보다 천천히 읽은것 같다.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들을 천천히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불행하게만 느껴지는 삶에서 나만의 작은 마음 방울들을 모아봐야겠다.

요즘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시는 모든분께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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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김영옥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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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의 공동대표, 인권연구소 '창' 활동가, 인권활동가 김영옥의 에세이 '늙어감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

이 책이 추후 오디오북, 점자책 등으로 만들어지거나 전자책으로 제작돼어 TTS기능을 이용하게 될 독자들을 위해 표지 설명을 덧붙여놓은 세심함에 마음이 따뜻해지며 읽기 시작했다.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 싶나요?" 매일 '진화'하는 당신을 위한 급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화.

사실 나는 작년까지 끊임없이 자살시도를 하고 이제서야 벗어나는 중이라 늙어감에 대하여 생각해본적이 없지만 이 책이 그 좋은 시작점이 되길 희망하며 읽어보았다.

이 책은 각계 각층의 열한 사람과 저자의 만남과 대화에 대한 내용인데, '1부 다리 놓는 사람들' 에서는 두물머리 농부 김현숙, 서울 성북구 고령친화 맞춤형 주거관리 서비스 사업단 김진구, 요양보호사 이은주, 이야기청 프로젝트 육끼, 환경운동연구가 김신효정

그리고 '2부 테두리를 넓히는 사람들' 에서는 장애여성공감 공동대표 조미경,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 어쓰, 홈리스행동 활동가 이동현, 빈곤사회연대 활동가 김윤영, 한국퀴어아카이브 퀴어락 활동가 루인, 생애구술사 작가.소설가 최현숙 과의 대화가 실려있다.

특히 트렌스젠더의 나이듬이라니 정말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는 주제라 내 자신의 편협한 생각이 부끄러워졌다.

이와같이 다양한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와같이 늙어감에 대하여 아무런 이해가 없는 사람도 늙어감에 대하여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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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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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세에 한국 경찰 역사상 첫 강력계 여형사가 되고, 2000년 최초로 여성 강력반장, 그 이후 양천서 최초의 마약수사팀장, 강남서 최초의 여성 강력계장 등등 여형사의 새로운 역사를 쓴 형사 박미옥의 에세이

탈옥수 신창원사건, 연쇄살인범 정남규사건등등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각종 사건들을 맡았던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어 누구든 흥미를 가질만한 책이다. 범죄사실 자체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된 편은 아니라 불편하게 읽히지는 않았고, '사람'그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전설같은 여형사의 기록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는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그 뿐만이 아니었다. "형사 박미옥의 철학은 사람에 대한 애정이다. 애정 없이 범인을 잡는 일에만 성취감을 느낀다면 형사가 아니라 사냥꾼이다." 라는 문구에서 느껴지듯이 편견을 가지지 않고 피해자와 가해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들에 뜻밖의 위로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 과거의 기억과 상처에 매몰되어 자신을 망가뜨린 사람들을 보며 자기반성도 했고, 오늘은 살아 있어주길, 계속 지금 이 순간만은 살아 있자는 말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각종 수사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많은 기대를 가지고 읽었는데, 기대를 충족시키는 책이었고 거기에 더해 마음의 위로까지 받아본 에세이었다.

수사물에 관심 많으신 분들 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동기부여와 꿈이 필요한분, 사람에게 이해받고 위로받는 시간이 필요하신분들께 추천드려요

-때로 삶은 더럽고 비루한 방식으로 우리의 따귀를 치지만, 옳은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은 그로 인해 근본적으로 훼손되지는 않는다. 옳은 사람들은 늘 위기와 복병에 맞닥뜨리지만, 그 모든 것을 딛고 끝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기억은 대체로 인간이 계속 살아가게끔, 어떻게든 우리더러 살아보라고, 편들어주고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더 좋은 기억이 다른 기억을 안아버리고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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