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한 피 모노스토리 5
윤탐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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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화목한 피 (모노스토리 5)
📘윤탐
📗이스트엔드

📖
사람들은, 형이 말했다.
내게 아버지의 피뿐 아니라
어머니의 피도 흐른다는 걸 잊지 말라고 해.
그런 말이 위로가 될줄 아나 봐.

나는 삶을 원한 적이 없어.

생명이 나한테 기생하고 있어.
징그럽게.

형은 삶의 이유를 알고자 했다.
삶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지 못하는 이상
적극적으로 삶을 살아낼 의지가 없어 보였다.

같은 매운 족발을 먹을 때조차 형과 똑같이 고통스러울 수 없다는 것이.
형과의 연대감을 조금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슬펐다.
형과의 사이에서 느낀 슬픔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
이들은 과연 화목한 가족인가? 라는 질문을 해보면 대답은 바로 나올 것 같다.
우리는 보통 가족을 가장 따뜻한 울타리로 여기지만 이 소설에서는 가족간의 믿음에 말없이 조용하게 균열이 있다.
그리고 편안하고 따뜻한 안식처야 할 가족이 갈등 속에서 굉장히 침묵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두드러지는 이 소설은 피로 맺어진 이들의 관계가 얼마나 쉽게 희생과 책임으로 개인을 괴롭히는지 보여준다.
“가족이니까.”라는 말이 행복, 사랑, 따뜻함이 아닌, 쉽게 상처가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책 속 문장 중에
“자식을 낳는다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비윤리적인 행동이 아닌가 싶다.”는 말이 가족 안에서 얼마나 힘들고 지쳤는지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다.
형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보면서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가족을 포기해버리는 것이 슬픈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제대로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모노시리즈5 #화목한피#이스트엔드#심리극
#단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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