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나라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차영지 옮김 / 내로라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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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눈먼 자들의 나라 (The Country of the Blind)
📘허버트 조지 웰스
📗내로라

🌷내로라 @naerorabooks 출판사에서 도서 제공해주셨습니다.

내로라에서 출간하는 책들은 꾸준히 만나보고 있다. 표지부터 오묘한 색감의 이 책은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쪽 눈은 어둡고 한쪽 눈은 밝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이책은 <눈먼 자들의 나라:허버트 조지 웰스:내로라출판>이고 영문으로도 읽을 수 있다.
안데스 산맥 깊은 골짜기에 고립된 마을에 시각을 가진 남자 누네스가 추락하며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눈먼 자들의 나라의 사람들은 오랜 세월에 걸쳐 모두 실명하여 시각이 존재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살아왔고, 시력을 가진 누네즈를 이상한 존재로 생각하며 그들에게 보는 것이라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 결국 그는 갈등 끝에 순응하고 살아가며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그 곳의 장로들과 의사는 그의 불안정함을 “질병”이라 규정하며 눈 제거 수술을 권한다. 하지만 누네즈는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결국 마을을 탈출한다. 이때 누네스가 보지 않을 수 없는 아침의 황금빛 햇살을 바라보며 절벽을 오르는 부분은 자신의 시각, 자신의 진실을 끝까지 지켜낸다는 의미 같아서 깊이 와 닿았고 그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머릿속 상상으로 그려지고 그가 무사히 탈출해서 잘 살아가기를 응원하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정상성’과 ‘다수성’의 이름 아래 인간이 얼마나 쉽게 타자를 배척하고 소통을 거부하는지 그리고, 다수가 정한 규범에 저항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어떻게 억압받는지를 상징한다. 이야기는 단숨에 읽었지만, 뒤의 독후활동과 정상성에 대한 이야기,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를 읽어보며 내용에 담고 있는 심오한 이야기에 마음이 무거워졌고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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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먼 자들의 나라에선 외눈이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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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골짜기를 둘러싼 얼음 절벽에 석양이 반사되어 온 세상이 빛났다. 살면서 많은 것을 보아왔다고 자부했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풍경 중 가장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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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자들의 삶은 단순하고 근면했다. 무엇이 그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가치로 여기는 요소를 스스로 갖추며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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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목소리가 누네즈에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평생을 눈먼 자들의 나라에 갇혀 어둠속에서 살아온 장로들에게, 누네즈는 자신이 이곳에 떨어지기 전에 살았던 넓은 세상과 하늘, 그리고 자신이 보았던 경이로운 것들에 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누네즈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누네즈가 이야기하는 것 중 무엇 하나도 믿지 않았고 이해조차 하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심지어 누네즈가 사용한 단어의 상당수를 알아듣지 조차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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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고 나니 낙관적인 마음이 들었다. 싸움에 가담한 이들이 으레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그것보다 조금은 더 난처한 마음이 들었다. 그는 깨달았다.
생각의 기반이 완전히 다른 사람과는 싸울 수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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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결핍된 사람들의 세계를 완벽한 이상사회로 그려냄으로써, 정상'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상대적 인지를 드러낸다. 그리고 우리가 무심코 받아들이는 보편성의 허위에 대해 질문한다.
'정상 이란 도대체 누가, 무엇을 기준으로 만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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