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필사 노트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3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외 지음, 강문희 외 옮김 / 꽃피는책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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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
📗강문희 김영글 정인혜 옮김
📘꽃피는책 펴냄

@blossombook_publisher
@jugansimsong
@readercreati

🌷꽃피는책 출판사 @blossombook_publisher 에서 지원받아 주간심송 @jugansimsong 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
우리가 인생이라는 길고도 짧은 행로를 걷는 동안 빛 과 어둠은 교대로 길을 비추고, 교대로 길을 감춘다. 영원한 낮도, 영원한 밤도 없기에 그 길은 걸어볼 만한 길이다.
그리고 좋은 문학 작품은 언제나 그 길의 훌륭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김영길-

✍🏻
하얀색 하드커버에 집에서 가까운, 자주 놀러갔던 여주 담낭리섬 표지그림이 제목과 어울리는 <안온한 밤과 빛나는 낮의 문장들>은 ‘인생 산책자를 위한 밤과낮 에디션 3’으로 젊은 번역가가 모여 지금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전 세계 고전을 두 권의 책으로 엮은 산문집이며, 필사노트이다.
영미, 유럽, 일본을 아우르는 세계적 작가 32인의 산문 51편 중에서 ‘밤과 낮’이라는 두 시공간의 정서를 중심으로 정제한 52개의 단락을 실었으며, 12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어렵게만 느껴져서 선뜻 읽어보지 못한 고전문학 작품들 중에 일부만을 필사하기 편하게 만들어 놓은 책으로 책이 너무 아름다워서 직접 책에 필사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함께 보내주신 엽서에 작가는 얼마전 페스트로 감동받았던 미남작가님 알베르카뮈였는데 이것 또한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카뮈 글도 필사해보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필사책에 담겨있는 작품들을 읽고 필사하면서 내면에 벅차오르는 무언가를 느끼면서 내 자신을 또 한번 돌아보고 다독여 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꾸준히 다양하고 아름다운 문학 작품들을 부분부분이지만 읽고 필사한다면 조금 더 작가와 작품에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온전한 그들의 작품을 찾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밤과 달빛

만약 내가 밤의 어떤 영역을 정복한다면
밤이 한창일때 우리에게 일어난 일 중
관심을 끌만한 걸 신문에 기고한다면.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 깨어있는 밤의
어떤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다면,
시의 영역에 한줄 얹을 수 있다면.
나는 밤의 후원자가 되는 것이다.
밤은 분명 낮보다 고귀하고 덜 세속적이다.
그런데 난, 내가 밤의 겉모습만을 알고 있단걸 깨달았다.
달이라면 가끔 덧문 틈새로 보았을 뿐이어서다.
왜 달빛을 받으며 잠시 걸어보지 않았을까?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알제의 여름

어떤 도시는 우리와 비밀스러운 사랑을 나눈다 파리, 프라하, 피렌체 같은 내륙 도시들은 벽을 쌓은 듯 세계와 경계를 짓고 있다. 그러나 특혜받은 어떤 지역들, 이를테면 알제처럼 바다에 면한 도시는 입처럼 혹은 상처처럼 하늘을 향해 열려 있다. 알제에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속에 있다 어느 모퉁이를 돌아도 시야에 들어오는 바다, 특유의 가벼운 햇빛, 아름다운 거주민들, 그리고 무엇이든 거리낌이 없는 개방성에서 풍기는 오히려 더 은밀한 향기: 파리에선 사람들이 탁트인 공간과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들의 날갯짓 소리를 그리워하지만, 적어도 여기선 자연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 알베르카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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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짧은 계절

이 계절 또 하나의 즐거움은 맨발이다.
겹옷에서 홑옷으로, 셔츠에서 무명 속옷으로 점점 맨몸이 된 우린 드디어 맨발이 된다.
나는 인간의 신체 중 발에 제일 먼저 눈이 간다던 양말 장수를 떠올린다. 그런 직업적인 의미를 접어두고도 발이 다종다양한 표정을 갖고 있다는 점에 나는 감탄을 금할 수 없다.
맨발의 표정만큼 여름밤의 생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건 분명 없으리라.

- 시마자키 도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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