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혹은 과거를 향해, 사상의 자유가 있고 저마다의 개성이 존중 받으며 홀로 고독하게 살지 않는 시대를 향해, 진실이 존재하며 행해진 것이 사라질 수 없는 시대를 향해 글을 썼다.

획일적인 시대로부터, 고독의 시대로부터, 빅브라더의 시대로부터, 이중사고의 시대로부터 안부를 전하며!

윈스턴은 자신은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단계로 나아가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바로 지금뿐인 것 같았다. 모든 행위의 결과는 그 행위 자체도 포함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사상죄는 죽음을 수반하는 것이 아니다. 사상죄는 죽음 그 자체다.

이제 자신이 죽은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한 이상, 가능한 계속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다. - P47

그리하여 매일, 거의 매 순간 과거는 현재가 되었다. - P64

나는 ‘방법’을 알지만 ‘이유’는 모른다. - P123

"2 더하기 2는 4"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자유다. 만약 자유가 허용된다면 그 밖에 모든 것도 뒤따른다. - P125

"당신을 사랑합니다"란 글귀를 본 후로 살고 싶다는 욕망이 솟구쳐 올랐고 조금이라도 위험한 짓을 하는 것이 어리석게 느껴졌다. 그는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 23시가 되어서야 마음 놓고 생각에 잠길 수 있었다. 텔레스크린이 있어도 어둠 속에서 조용히 있기만 하면 안전했다. - P169

전쟁 행위의 본질은 인간의 생명이 아니라 인간 노동력의 산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 P296

당의 양대 목표는 전 세계를 정복하는 것과 모든 독립적인 사고의 가능성을 근절시키는 것이다. - P300

세계 정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들이 더욱 그 가능성을 굳게 믿는다. 지식과 무지, 광신적인 냉소와 같은 상반된 개념의 기이한 결합은 오세아니아 사회의 가장 주요한 특징 중 하나이다. 공식적인 이념은 그럴 만한 실질적인 이유가 없는데도 모순으로 가득하다. - P333

진실과 허위가 있을 때 세상 전체와 맞서야 할지라도 진실에 매달려 있다면 미치지 않은 것이었다. - P335

어쨌든 그는 이 세상에서 자기 대신 형벌을 받을 수 있는 오직 ‘한 사람‘, 자기와 쥐 사이에 밀어 넣을 수 있는 ‘한 몸뚱이‘가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그는 미친 듯이 마구 외쳐 댔다.

"줄리아한테 하세요! 줄리아한테요! 제게 하지 말고 줄리아한테 하라고요! 그 여자한테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어요.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도, 살갗을 벗겨 뼈를 발라내도 말예요. 저는 안 돼요! 줄리아한테 하세요! 저 말고요!" - P452

투쟁은 드디어 끝이 났다. 그는 자신과의 투쟁에서 승리했다. 그는 빅브라더를 사랑했다. - P469

구어가 완전히 없어지면 과거와의 유대도 단정될 것이다. - P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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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이수은 지음 / 민음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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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언니랑 같이 책 주접 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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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반양장) -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9
이희영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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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생자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아졌다는 기사가 생각나 읽게 되었다. 부모란 무엇인가에 대해 정의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모른다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모르기 때문에 배울 수 있고, 모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으니까. 삶이란 결국 몰랐던 것을 끊임없이 깨달아 가는 과정이고 그것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긴 여행 아닐까? - P196

우리가 원하는 진짜 어른은 자신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볼 수 있다고 믿고, 자신들이 모르는 걸 우리가 알 수 있다고 믿으며, 자신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우리가 느깔 수 있다고 인정하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이곳의 센터장인 박 같은 사람.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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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미술관 - 그림 속 숨어있는 이야기,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문하연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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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좋은 가벼운 미술교양도서. 그림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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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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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못 만지니 너무 우울하다. 동네에 새로운 서점이 생겨서 오랜만에 책구경을 갔는데 베그트셀러 1위라는 이 책을 보고 너무너무 읽고 싶었다. 인생이 무거우면 가벼운 책을 찾게 되어서 그런가, 결국 아빠 찬스로 샀다! (나도 어서 돈 벌어서 보고싶은 책 마음껏 사고 싶다..)

내용은 원한대로 가볍고 감동적이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아껴두고 있다가 우울할 때 꺼내 읽었는데 마음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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