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야곱을 들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하나님이 야곱을 택하셨기 때문에 그의 인생을 놓아두지 않고 간섭해서 길렀다는 것입니다. 야곱이 에서보다 나은 자라서 하나님이 택했는가 하는 질문에 성경은 관심이 없습니다. - P150

신약의 렌즈를 통해 본문의 사건을 바라보면, 장자의 명분을 얻으려고 한 야곱의 모습은 ‘나는 예수가 필요하다. 나는 예수의 족보에 들어가야겠다‘라는 고백에서 비롯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런 야곱의 태도는 에서의 태도와 대비됩니다. ••• 잔뜩 배고픈 에서가 죽을 달라고 하자 야곱은 먼저 장자의 명분을 자기에게 팔라고 요구합니다. 에서는 지금 배고파 죽을 지경인데 장자의 명분이 무슨 소용이냐고 합니다. 에서에게는 당장 눈앞에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할 뿐, 예수 그리스도는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구약은 이렇게 상징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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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판 일이 자기 영혼을 망하게 한 일이었다고 해석하고 았습니다. - P154

이스라엘은 그들이 잘못할 때면 하나님에게 큰 꾸중과 징계를 받지만 그렇다고 결코 저주를 받지는 않습니다. - P157

이렇게 반항하는 모습에서 에돔의 교만이 보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교만‘은 흔히 생각하듯 잘난 체하는 것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하나님 없이 자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나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이 필요 없다. 나는 나 홀로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바로 교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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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없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팔아넘기는 에서에게서 무너뜨림을 당하려도 황폐괸 곳을 다시 쌓겠다고 소리 높이는 에돔에게로 일관되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 P159

"야곱아, 내가 너를 택했다. 내가 택했기 때문에 너는 예수를 알고 예수로 말미암아 거듭나 내 자녀로 성장하여 완성될 것이다. 내가 택하지 않은 에서는 자기 자신을 의지하여 살면서 자신이 전부인 줄로 아는 미련한 자리에 머무를 것이다. 이것이 에서가 받는 저주이다." - P162

하나님은 오직 한 길만을 보여 주신 후 이 길 말고 다른 길로 가면 죽는다, 이렇게 하시지 않습니다. 모든 길을 펼쳐 보이신 후, 가고 싶거든 어디 한번 마음껏 가 보아라, 하고 다 열어 놓으십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허락된 자유의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에게 기꺼이 항복하는 길을 택할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입니다. - P183

결론부터 말하면 야곱의 생애는 하나님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필요성을 깨달았으면서도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지않는 인생을 보여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194

"이래도 너는 끝까지 지지 않고 네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하는구나. 그럼, 어디 너 혼자 잘 살아 봐라"라고 한 후 떠나시려고 합니다. 이것이 25절에 담긴 의미입니다.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창 32:25). 이렇게 하나님이 몸소 찾아오셨는데도 인간은 쉽게 항복하지 않더라는 이야기가 바로 얍복 나루 사건입니다. 하나님의 사자는 자기가 야곱을 이길 수 없음을 알고는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칩니다.
"내가 떠나면 너는 끝이다"라는 최후 경고가 내려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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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절에 나온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 야곱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는 말로 하나님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디어 야곱이 하나님에게 항복하는 자리에 이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지막 경고를 듣고는 비로소 도와 달라고 하나님을 붙잡습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 P198

야곱은 그 이름이 지닌 뜻대로 약탈하는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이었지만, 자기 인생을 하나님이 인도해 주시기를 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약탈자, 강도처럼 살아왔습니다. 약탈자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힘으로 얻어 내는 사람입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기입니다. 이런 사람이 이제 하나님의 사자를 붙들고 축복해 달라고 구한 것입니다. - P200

‘이스라엘’이란 이름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라는 뜻입니다. •••
그가 이겼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가 드디어 하나님과 더불어 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복을 얻어 내는 일에 승리했다는 뜻입니다. 얍복 나루에서 야곱에게 씨름을 건 하나님의 사자는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자 떠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야곱이 그럴 수는 없다고, 즉 하나님 없이는 살수 없다고 항복한 것입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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