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이 세상은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귀향의 여정이다

그날에 우리는 아버지 집, 영원한 잔치에 참여할 것이다
(희망에 대한 더 깊은 이해)

p.140

그런데 성경은 하나님이 그 집의 ‘아버지’ 신데 우리가 그분의 권위에 반감을 품었다고 가르친다. 예수님의 비유와 같다. 우리는 그분의 간섭 없이 살고 싶어 등을 돌렸고, 그리하여 그분과 멀어졌다. 둘째 아들이 집을 잃은 것과 똑같은 이유로 우리도 집을 잃었다. 그 결과가 바로 유랑이다.

p.141-142

이 주제가 성경에 누누이 재현된다. 아담과 하와가 본래의 집에서 쫓겨나 유랑한 뒤에 아들 가인은 동생 아벨을 죽인 죄로 땅을 정처 없이 유리해야 했다. 훗날 야곱은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도망가 여러 해 동안 유랑했다. 그 후에 요셉을 비롯한 야곱 일가는 기근 때문에 고국을 떠나 이집트로 가야 했다.
거기서 이스라엘 백성은 노예로 살다가 마침내 모세의 지도하에 조상들의 고토로 돌아왔다. 다윗도 왕이되기 전에 수배자가 되어 방랑 생활을 했다. 결국은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느부갓네살 왕의 포로로 다시 유랑길에 올라 바벨론으로 끌려갔다.
이야기마다 유랑이 뒤풀이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성경의 메시지는 인류 전체가 귀향을 시도하는 유랑의 무리라는 것이다. 탕자의 비유는 우리 모두에 대한 이야기다.

p.146

그분이 오셔서 겪으신 유랑은 마땅히 우리가 당해야 할 몫이었다. 그분은 아버지의 임재로부터 축출되어 우리 대신 영적 소외라는 극한의 절망과 어둠 속에 내던져지셨다. 인류의 반항에 대한 모든 저주와 우주적 실향을 친히 당하셨다. 우리를 진정한 집으로 맞아들이시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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