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논리가 합쳐지는 것은 같은 것을 향하던 것들이 사실은 다른 것이라는 걸 알게되는 것.
형식(# a b)

p.395 창작노트
소설에서 우리가 가장 높이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놀라운 동시에 불가피한 결말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기계 디자인의 우수함, 이를테면 매우 정교하면서도 극히 자연스러운 발명품 따위를 논할 때도들어맞는 표현이다. 물론 우리는 이런 것들이 정말로 필연의 산물은 아니며, 그것들을 일시적으로라도 그렇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인간의창의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자, 위의 등식에 관해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것이 놀랍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설령 이 등식에서 쓰인 수나 , , i 를 각기 다른맥락에서 몇 년 동안이나 써 왔다고 하더라도, 설마 이것들이 이런 특이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그 전개식을 보면 이 등식은 정말 불가피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마치 절대적인 진리의 편린을 목격한 듯한 외경심을 느끼는 것이다. 수학은 모순된 체계이며 그것이 내포하는 놀라운 아름다움 모두가실은 환영(幻影)에 불과하다는 증거와 직면한다는 것은, 내게는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인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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