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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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캐릭터의 대사를 여성 목소리로 읽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는 여성임에도 읽으면서 이건 좀 억지 설정이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었는데 이 점이 저자가 원하던 바가 아닌가 싶다. 현실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을 남녀만 뒤집어 놓으니 이상하게 보이는 부분들은 아마 현실에서도 실은 이상한 부분이겠지.

2.
맑시즘과 페미니즘의 관계는 새로웠다.

3.
책의 도입부분이 주인공 페트로니우스가 쓴 책의 도입부분으로 남녀만 뒤바뀐 채 서술된다.이갈리아에 겨우 적응했나 싶다가 오리려 현실을 묘사한 그 부분을 보니 현실이 이상해보이더라. 이 책의 묘미는 이 부분이 아닐까 싶다.

4.
1977년 노르웨이에서 나온 책인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아 좀 안타까운 마음도 있었다. 옳고 그름의 문제를 떠나 이런 논의가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점이 부각되는 것 같아서다. 요즘 페미니즘이 매우 뜨거운 감자인데, 진흙탕 싸움에 잘 분간이 되지 않는 문제들이 이 책을 읽음으로써 논의될 지점과 핵심이 보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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