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를 만나러 가는 길 -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날을 위한 셀프카운슬링북
바바라 포르스터 지음, 이덕임 옮김 / 열음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자신이 다중인격인가, 하고 의문이 들 정도로 변덕스럽게 감정이 변하거나 자기 자신도 왜 그런 행동이나 감정이 생기는지 혼란스럽다면 이 책을 권한다. 저자는 매우 믿음이 가는 심리학의 교류분석을 예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심리학에 관심은 있었지만 공부를 한 적이 없어 몰랐던 사실도 알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간단명료! 어렵지 않은 설명이었다. 인간의 내면에 세 가지의 뚜렷한 자아가 혼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와 해결책은 책을 통해 발견하는 것이 가장 이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그 밖에도 참 를 내두를 내용이 많은 책인 것 같다. 게다가 살짝 귀엽기까지! 대체적으로 레시피 처방전이 마음에 들기도 하고, 용어 표현이 기발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와닿는 책이었다. 감상평을 짧게 요약하자면, 딱이야! 정도?!

 

때때로,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아, 라고 느낀다면 이 처방전이 요긴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 분석과 각 파트별로 비상레시피와 장기적인 레시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내용은 우울함을 달랠 수 있도록 처방해주었는데, 마지막 장에는 웃음이 나오는 처방전을 준비해두었다. 희화화시킨 일기를 긴 시간이 지난 뒤 펼쳐본다면 정말 즐거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한 가지만 예를 들어도 기막힌 처방전이 아닌가! 실제로 어린 시절엔 중요했던 고민이 담긴 일기나 편지를 성인이 된 최근에 본 기억이 있다. 어찌나 어린 시절의 내가 귀엽고 재밌던지. 누구든 레시피의 내용처럼 일기쓰기를 실천해본다면, 이게 고민 거리가 되나 싶을 정도로 순진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역시나 관점에 따라 얼마든지 비극은 희극이 될 수 있다. 난 그 말을 믿기에 한 번쯤 실천해보려고 한다. 고양이 청중을 위한 모노 드라마도 상상해보면 우스꽝스러울 것 같다. 그 효과가 크다면 해볼만 하겠지만 말이다.

 

아, 갑자기 떠오른 책이 있다. 안네의 일기의 안네와 자신의 상황을 동일시 하던 <내이름은 호프>. 호프는 페니노트(칭찬노트)를 만들어 엄마의 빈정거림을 참으며, 또 욕이나 멍청이 등의 언어폭력을 참고 견딜 때마다 점수를 주었다. 호프가 상황에 따라서 점수를 달리 주던 것처럼 이 책에서 제시하는 쇼핑하기 레시피는 매우 흡사했다. 바로, 자신을 비하할 때마다 돼지 저금통에 벌금을 넣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찬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한 지침이었다. 역시나 기발한 것 같다. 심리학 적으로 보는 경향과 분석은 왜? 라는 질문이 빚어내는 두려움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 자신을 관찰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고,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런 뒤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습관도 기를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유익한 책이 되어 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