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 영악한 자본주의 뒤집기
전병길.고영 지음 / 꿈꾸는터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요즘 만나는 책엔 사회적 기업가의 이야기가 종종 있었다. 블루스웨터도 그렇고 지금 이 책. <새로운 자본주의에 도전하라> 역시 그렇다. 이 책엔 사회적인 개념이 가득한 인물들이 한가득 등장한다. 저자 역시 다르지 않다. 두 명의 사회적인 청년이 그동안 실천해 온 경험을 토대로 책을 펴낸 것이다. 한 명은 언론으로 하여금 '기부청년'으로 불리며 정작 자신은 꿈 하나로 먹고 사는 가난한 청년이란다. 방금 소개한 사람은 그 유명한 '아름다운가게'를 무료로 컨설팅한 인물, 고영 씨다. 또 한 사람은 전병길 씨. 그는 사회적 기업가들의 모인인 예스이노베이션의 대표운영자로 공익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단다. 두 사람 모두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좋은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인물하면, 정혜영.션 부부, 차인표.신애라 부부, 가수 김장훈 씨, 연기자 김혜자 씨, 영화배우 성룡 씨 등으로 각인된지 오래였는데. 이런 훌륭한 사람들이 생각해낸 지혜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책 한 권으로 모두 얻어가는 건 아닌지 괜시리 미안해지기까지 이르렀다. 주관적인 시점으로 말하는데, 그 정보는 정말 황금 정보수준이라고 본다.

 

황금 정보라... 거기다 평소 서평을 쓸 때 별 다섯개를 쉬이 내주는 내가 아닌데, 이렇게 미안해지기까지 하며 책을 읽었다니. 새삼 놀랍다. 과연 사람들은 새로운 자본주의라고 하면 어떤 것을 떠올릴까? 정답은 사회적 일자리. 위코노미(WEconomy)였다. 이 책은 평소 내 신조와 부합한다. 그리고 모르면 못 써먹는 일급 정보도 존재한다. 내가 꿈꾸는 이상향들의 총집합이다. 정말 실천하고 싶은 사람은 많지만 실천하는 이는 극소수인 업적이 아닐까 사료된다. 그야말로 책 속에 등장하는 기업가들은 영악한 자본주의를 꼬집고 사회적 이익과 기업의 이익을 모두 낚아채는 똑똑하고 현명한 자들이었다. 희망찬 미래. 착한 세상. 냉철한 자본주의가 아닌 신新자본주의! 저절로 머리 숙여지는 선행과 이익. 그리고 개발도상국이나 빈민 국가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 미래를 기약하게 만드는 무한한 힘이 존재했다. 예를 들면 은행이나 그외 금융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회사가 존재한다. 바로 마이크로크레딧! 한국에도 마이크로크레딧이 존재한다. 창업자금을 빌려주고 이율도 극히 낮다. 요즘은 그야말로 쩐의 전쟁이 극에 달았는데, 이런 정보. 좀 더 일찍 알았으면 하는 욕심 생기지 않을까? 그 외에도 공정무역으로 싸게 구입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공정무역을 소개하자면, 아름다운가게가 그에 속한다. 물론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아직까지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무슨 일이든 부정적인 우려의 목소리는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자리잡기 위한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 시급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만약 사회적인 인식이 없다면 이 모든 일은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려의 목소리 중에는 그래봐야 빈민국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다. 그 말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그들에겐 그것이 시작이 될 것이다. 스스로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시작으로 굶주림을 면하고 나아가 이익을 창출하고, 또 더 나은 교육을 받으며 아이디어를 창출해내지 않겠나. 좋은 일도 하며 돈도 번다면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기타 등등 모두에게 좋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말이 쉽지. 그들처럼 사회적 기업가로 성공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기업을 꾸려나갈 이가 몇이나 될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다면 그들에게 좌파, 우파로 나뉘어 빈정대진 못할 것이다.

 

환경과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기업을 지양하고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이 하나되어 발전하는 아름다운 사회. 그런 모습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아름다운 기업들이 존재하는 이상. 그들의 꿈처럼 사회적 기업이 더욱 늘어나고 한국에도 정착된다면, 미래는 그리 어둡지 않을 거란 생각 가져본다. 소외된 인력들이라도 쩐의 전쟁에서 실패의 쓴맛만 보더라도 죽는 길만은 뒤로 미루고, 작은 희망을 가져도 좋지 않을까. 힘든 시련을 겪고 삶을 마감하려는 사람들은 부디 이 책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 이 책을 만든 의의대로 읽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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