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에서 만난 즐거운 생물학 - 산책을 사랑한 생물학자의 일상과 과학을 넘나드는 유쾌한 기록 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 과학 총서 25
위르겐 브라터 지음, 안미라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생물에 대해, 약간의 관심을 갖게 한 책?!

 

산책로에서 만난 즐거운 생물학. 처음엔 제목이 참 독특해서 자꾸 시선이 가고 손이 가는 책이었다.

 

책을 펼치면, 요란한 추천사가 눈에 들어온다.

추천한 교수의 말대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비밀이 궁금하다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듯 하다.

적어도 일상에서 궁금했던 과학에 관한 새로운 정보 습득으론 아주 유용했다.

 

저자의 눈에 닿는 모든 것들이 대상이었다.

애완견 '시나'를 끌고 산책로를 거닐며 만나는 동물이나 곤충, 식물들이 모두 다 관찰의 대상이 된다.

책을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느껴진다. 월별로 1년간의 모음이었다.

그 기간동안 자연은 물론이고, 사람에 대한 기록도 등장한다.

나는 자연은 그러려니 했는데, 사람? 의아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늦게나마 이해가 되었다.

산책로에서 만나는 생물은 사람도 포함되니까.

 

나는 책을 읽을수록 식물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었다.

녹색 식물들의 광합성으로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배부르게 먹고 신선한 공기로 숨을 쉬는지...

이렇게만 얘기하면, 무슨 말인가 의아할 것이다.

저자는 식물이 존재함으로 인해 생물들은 질식하지 않고 살수 있으며, 굶어 죽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설명에 따르면, 식물의 광합성 작용이 없으면 우리는 질식하고 만다는 것이다.

식물은 햇빛을 받으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서 산소를 만들어 낸다.

이 것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며,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산소가 바닥난 공간에 식물을 투입하여 새로운 공기를 만드는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이 된 주장이었다.

 

그럼 굶어죽지 않는 이유는? 그건 바로, 포도당!

식물이 당 생산을 위하여 흡수하고 활용하는 태양에너지는 다시 세포호흡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된다.

이는 초식동물과 인간에게 직접적인 영양을 미친다.

왜냐하면, 식물을 먹음으로서 우리는 아데노신3인산(ATP)를 흡수하여 저장소 역할을 빌려오는 셈이다.

세상에 어떤 동물도 스스로 탄수화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이는 녹색식물이 갖고 있는 고유한 능력이니까.

식물에 대해선 알면 알수록 보호해야 할 대상이며,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인간에 대해서는 직접 보기를 권장한다. 분명, 이미 알고 있는 과학지식도 있을 것이고, 생소한 지식도 있을 것이다.

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자연은 색달랐다. 그 시선이 감상적이지 않고 다소 분석적으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을테지만.

개를 통해서 자연을 대하는 건 재미나 반가움 정도로 예상된다.

일 년간의 산책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와 생명체의 번식까지 고뇌하며 썼을 저자.

비록 책이 신이 나고 재미있진 않았지만, 많은 것을 들려주고자 했던 그 노고에 감사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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