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 - Miss Pettigrew Lives for a Day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지인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바 있다. 너무 재밌노라고!
그래서 나중에 꼭 봐야지, 벼루고 벼뤘던 영화다. 하루 동안에 일이 어떤 감동을 줄까 의아했지만 말이다.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아직 연애 한번 못해 본 정숙하고 고지식한 노처녀 미스 페티그루가 생전 처음 보는 바람둥이 여인의 근심거리를 돕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그녀는 인력업체의 실수로 문제의 라포스의 집에 방문하게 된다. 가정부 역할을 할 줄 알았던 그녀는 남자 문제를 해결하는 비서 역할(?)을 떠안고, 멋지게 해결해 나간다. 자신에게 그런 재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며 기뻐하고 놀라워 하는 모습. 속으로는 할 수 없다고 되뇌이면서도 멋지게 해결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이어진다. 대외적으로는 라포스의 진정한 사랑찾기로 보이지만, 미스 페티그루의 늦깍이 사랑을 찾게 되는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얼마나 유쾌 상쾌 통쾌하던지!
영화를 보고 난 후, 결론은 만족도 백 퍼센트!
그야말로,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참 미스 페티그루 역에 딱 맞는 배우란 생각이 든다.
볼품없이 깡 마른 얼굴과 빛바랜 옷이 그녀의 성격을 여실히 들어내주는 중요한 요소인데, 그녀는 정말 빈민가 사람인양 탁월한 연기로 잘 소화해 내고 있었다.
또한, 꿈 많은 클럽 가수이자 바람둥이 연기 지망생 라포스 역의 에이미 아담스 역시 두 말하면 숨가쁘다.
그녀의 우유빛 피부와 경쾌한 금발이 스크린에 비추자 마자, 어디 두고 보자 식의 경계심이 단번에 무너지는 매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둥이를 싫어하겠지만, 그녀만큼은 예외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신기하게도 내가 발람둥이 라포스를 미워하지 못하고 빠져들고만 것은 아마도 그녀의 솔직함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와 애교도...
배우들의 연기에 한 번 감탄,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감동이 있는 스토리에 또 한 번 감탄했다.
화려한 사교계와는 동 떨어진 빈민가의 여인이 하루 동안 겪는 신분상승의 꿈. 보여지기 위한 삶과 진정한 행복. 그리고 가식 등.
영화를 보고 나면, 당신도 느낄 것이다. 선택을 잘했노라고! 현실에서 일어났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동화같은 이야기.
<미스 페티그루의 어느 특별한 하루>는 마음을 푸근하게 달래주는 아주 재미난 영화였다.
원작 소설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잠깐 훑어본 것이 다지만, 역시 보석같은 고전임이 틀림 없었다. 원작 소설의 작가, 위니 프레드 왓슨은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여자들이 열광할만한 소설위주로 집필한 것이 틀림 없어 보였다. 호불호가 갈릴수 있겠지만, 이 작품에 대한 많은 서평들 중에는 사람을 쉬게 해주는 소설이며,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현실감이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나 역시 동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