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김연수 지음 / 코코넛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세 살때 섭취한 바른 먹거리가 여든까지 간다?

식단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실상은 바쁘거나 비용 부족, 혹은 극단적인 편식 등으로 아이에게 충분한 영양소가 골고루 섭취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이 생기기도 한다. 하긴, 나 역시 아주 어릴 적엔 편식도 심하고 물도 많이 안 마신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날이 갈수록 인스턴트 메뉴가 늘어나는 상황에 오죽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라나는 새싹들은 비료가 필요한 법. 태양과 물까지 많은 것을 챙겨야 한다. 그런데 어떤 식으로 해야 할까? 아이가 좋아할 만한 요소를 첨가해서 (모양이나, 맛 등) 수저라도 한 번 더 가게 하는 것 쯤은 알겠는데, 방법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지침서를 펼쳐 보았다.

역시나, 바른 먹거리를 강조한 풀무X처럼 이 책도 바른 먹거리가 두뇌발달을 책임진다고 말한다.


성장기에 뇌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시각, 촉각, 후각, 미각, 후각의 작용을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그 자체가 두뇌 훈련이 된다는 것!

그러니까 이 책은, 음식에서 느낄 수 있는 아이의 오감을 최대한 발동시켜서 뇌세포들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엄마표 음식을 소개하는 책이다.

 

요약하면, 두뇌발달과 성격 개선을 위한 메뉴.

표지를 보면 티끌 하나 없이 해맑게 웃는 아이가 보인다. 이런 미소천사가 평소엔 착하고 예쁘다가도 밥 먹을 때만 되면 울거나, 여기 저기 돌아다니거나, 소세지 반찬만 찾는다면? 밥을 먹이려 쫓아다니는 엄마는 정말 기진맥진, 한숨이 절로 터져 나온다. 그래서 내 아이도 이랬으면~ 하는 엄마들은 이 책을 보면 좋을 것 같다. 

일단, 오감을 자극해서 두뇌발달에 도움이 된 다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성격 개선은 조금 다른 문제인 듯 한데. 음식과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

예를 들자면, 내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잘 못하는 상황이라면 언어능력 발달을 위해선 장어 샐러드를 해준다. 만약 아이가 장어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복어와 은대구, 민어로도 대체 가능하다. 생선에 단백빌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서 원기보충에 그만일 것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의 행동 개선이다. 아이가 말을 잘 못하는 것은 엄마가 얼마나 말을 걸어주고 잘 들어주는 가가 관건이며,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서 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아이의 체질에 따라 알맞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늦은 밤, 잠을 안 자고 보채는 아이는 바나나를 먹이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몸에 열이 많거나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는 차가운 성질의 식품인 감자가 적당하고 반대로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가 겨울에 감자를 찾는다면, 되도록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아, 그리고 감자는 감기에도 효과가 있다. 감기에 걸려서 열이 많이 났을 때 이마에 얇게 썰은 감자를 얹어주면 해열 작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아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좋은 정보가 많이 담겨 있다.

이 밖에도 좋은 정보가 가득하니,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른다면, 이 책을 보는 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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