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기욤 뮈소 지음, 김남주 옮김 / 밝은세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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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찾아 돌아오다> 이 책을 통해 처음 기욤 뮈소를 만났다.

그의 책은 출간하면 모두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머물렀고. 그래서 한 번도 책을 사서 보지 않았어도 그의 이름은 알 수 있었다. 

처음 접하고 마음에 들었던 점은 신비스러움이다.

처음부터 낯선 여인이 침대에서 스르륵. 가문의 영광처럼 복잡해진 머릿속이 대략이나마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그런데 또, 한 마디 하자면.

약간의 실망감?

청초한 여인이 담긴 책의 표지도 예쁘고, 무엇보다 제목이 참 낭만적이라 왠지 모르게 끌렸던 책이었다. 주인공이 여자인가? 하는 생각도 했었고. 물론 에단이 남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당연히 나도 알고 있고.

책을 읽은 사람들은 모두들 입을 모아 극찬을 하는데, 공통적으로 통하는 말이 있었다. 지루할 틈이 없다. 라는 것. 정말, 빠른 전개로 늘어질 틈은 없었다.

그렇지만, 그의 전개만큼 빠르게 읽으려 해서 일까? 서정적인 감정표현을 원했던 독자로서 살짝 아쉬운 감도 있었다. 뭐, 바라는 점을 다 채울 수야 없겠지만, 개인적으론 여성작가의 감수성이 뭍어나는 작품에 취해 있어서 라고도 생각하며 작품을 읽어나갔다.

 

배경이 뉴욕이라 네게 낯설은 풍경, 낯설은 정서로 다가왔지만, 스토리는 역동적으로 다가왔다. 급작스러운 죽음이 주변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감안하면 충분히 현실성도 있는 얘기였다. 하지만 말했듯이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뚝뚝 감정이 끊기거나 미쳐 따라가지 못한 빠른 전개에 당혹스럽기도 했다. 소설을 읽는 독자는 여러가지 다양한 사람이 읽는 것처럼 그 느낌은 각기 다를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형편없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점이 충족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영화보듯이 뚝뚝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테니 평가는 개인의 몫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에단과 같은 일이 일어나면 어떨지.

과연, 사랑을 찾아 되돌아 올 용기가 나에게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30초마다 한 사람이 죽어간다면, 그게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새로 태어나는 생명이 있듯이 죽는 사람이 있음으로 균형이 맞춰져 가는 것인지.

뭐 그런 생각이 맴돌았다. 아무리 소설이지만 누군가 죽어나가는 일은 쉽게 여겨지진 않으니까 말이다. 이것 저것 표현을 다 생략하고서라도 프롤로그에 뉴욕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는 참 값진 것 같다.
또한, 작가가 죽음에 대해서 잘 다루고 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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