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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1분 - 가치 인생을 위한 하루 1분의 좋은 습관
신경하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책 읽어! 하면 처음부터 겁먹고 진저리를 치는 이.
하얀 것은 종이요. 까만 것은 글씨로다. 마치 까막눈처럼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이.
책을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이. 또, 꾸벅꾸벅 졸다가 베개로 쓰는 이.
왜냐?
짤막한 한 페이지 꽁트로 구성되는 매일 아침 1분이니까!
그러니 무리없이 한 페이지 읽다가 또 생각나면 읽어도 될 정도로 부담되지 않는다.
많은 단편들이 있지만 나는 그중 2편을 소개하려 한다.
1) 쓰고 버리는 시대.
당신이 버리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그러면 나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습니다.
- 장 보드리야르
이 시대의 풍조는 한마디로 "쓰고 버리는 시대."
앨빈 토플러는 너무나 유명해서 자기계발서 쫌 읽는다 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알 것이다.
그는 <미래의 충격>에서 낭비의 사회를 진단했다.
유행어의 교체가 점점 빨라지고 인스턴트식 명성이 잠깐 사이에 오르내리는 등.
우리 사회는 지식과 정보의 가치 유효기간이 아주 짧아졌다.
그 결과 우리 내면을 향한 진지한 물음이 사라졌다. 물음이 없으니 진지한 대답도 듣기 힘들다.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의 원인이기도 하다.
내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빠르게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진중함이나 진정성은 사라진지 오래...
극소수의 인물들이 진지함을 유지하며 살아가긴 하지만, 처해진 현실은 어쩔 수 없나보다.
쓰고 버려지지 않기 위해 자기계발을 해야 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물론 흥미가 떨어지면, 아무리 잘난들 누가 봐줄까마는...
2) 무한 연대책임의 사랑
새들은 힘써 만든 둥지일지라도 1년 뒤에는 버린다.
그러나 어머니의 사랑은 기한이 없다.
새들은 불구가 된 새끼를 둥지에서 떨어뜨린다.
그러나 어머니는 부족한 아이일수록 더 사랑한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책임은 선택사항이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무한연대책임’이라고 한다.
자식은 형편이 되는 한에서
부모를 돕고 자신이 쓸 만큼은 되어야 부모에게 용돈도 드리고 공양을 한다.
그러나 자식 문제에 관해서라면 부모는 거의 눈이 멀고 만다.
즉, 부모님께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일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 된다.
읽으면서 계속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두가지로 판이하게 다른 부모를 그려봤다.
자식을 버리는 부모로서‘짐승보다 못한 사람’ 이라 욕을 먹는 사람.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사는 부모.
매우 희생적인 부모는 자식이 돌연 살인자가 되어 자신을 칼로 찌를 때에도 감싸주는...
자식이란 이유로 죽으면서까지 죄를 덮어주려는 것이 또 부모였다.
저마다 각기 다른 삶을 사는 부모일지라도
마음만큼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 온전하리라.
나는 그렇게 믿는다.
그렇다면,
연대책임은 부모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식에게도 ‘보답’이란 이름으로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다 갚아도 모자랄 그 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