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랑하기를 두려워하는가 - 사랑에 관한 심리학 강의 16장
한스 옐루셰크 지음, 김시형 옮김 / 교양인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부부간의 권력 다툼, 서로 다른 생각, 즉 부부에 대해 주로 다르고 있다. 그래서 현재 솔로인 이들은 맞장구 칠 만한 문구가 손에 꼽힐지 모른다.

그러나 커플들에겐 대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있다.

바로, '동등한 주고받음'이다.

이 것은 항상 문제시 되고 있는 것!

남자는 연애시기에 데이트 비용에 허덕이며 때론 금전문제가 이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여자역시 연애초기를 비롯 결혼 전엔 남자가 주는 것이 많을 지 몰라도 결혼 후엔 상황이 많이 달라진다. 여자는 24시간 주야로 가사노동에 시달리며 아이들 문제며 모든 가정사를 도맡는다. 그러면서 어쩌다 남자가 저녁이나 하루의 휴식기회를 주어도 늘 주기만 하던 지라 불안해서 못 쉬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여자는 결혼후 고등교육을(혹은 대학, 대학원) 받은 게 무색할 정도로, 밥순이로 전락하는 걸 자주 발견 할 수 있다.

그리 멀리 찾을 필요도 없다. 바로 우리네 어머니들이 그렇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가부장 적인 형태로 인식된 뇌까지 바뀌진 않을 터..

결혼 후, 맞벌이를 하더라도 냉장고에 반찬이 부족하거나 밥통에 밥이 텅 비어 있으면 그 화살과 따가운 눈총은 늘 여자가 받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남자는 다른가?

회사에서 눈총을 받는 일이 있더라도 꾹 참고, 야근이며 회식이며 일벌레로 하룰 보내고 집에 오면 아내와 자식들만의 공간에 이방인이 되어 리모콘을 잡고 있거나 대화에 끼지 못하곤 한다. 허나 밥먹고 밥그릇조차 세면대로 담그지 않으며 시종일관 아이 돌보기를 외면하는 것은 부당하다. 갈등은 작은 것부터 시작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마련이다.

 

이런 위기를 맞은 부부의 해결을 위해, 아내와 함께 부부문제 전문 상담가를 해왔던 저자. 그는 상담을 해오며 자신의 아내와도 이 지침서대로 실천해 왔을까? 대게 아동관련 상담가들도 자기 아이는 어찌 못한다던데 말이다.

 

 

결혼은 사랑의 끝이 아니라, 사랑의 시작이다.

 

이 말은 꼭 가슴 속에 새겨 두련다. 다른 말로 제시하는 여러가지 대안들보다 한마디로 내 머릿속을 정리를 해줬다.

서로가 존중하며 노력해야 하는 것, 그게 정답일 것이다.

 

 

여러 사례들을 함축하면...

부부는 평등하니 평등한 주고 받음을 유지해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권력 앞에 무릎 꿇지 말 것이며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 동등한 위치에서 정당한 권리를 찾자, 라는 것이다. 또, 모든 것을(과거에 엇갈리게 한 문제) 청산하고 과감히 새출발 할 수 없다면, 계속 되풀이하며 분노를 분사하게 되고 만다.

그러니, 문제에 대해 꽁꽁 싸매지 말고 당당하게 표현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낭만 적인 사랑을 하고 싶은가? 그럼 먼저 현실적인 협상이 이루어진 뒤에나 사랑이 꽃 피울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래,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저자는 뒤에 여덟 가지 '결혼 지킴이'에 대해 해결 제시를 해준다. 또한, 끝트머리 마지막 장에 체크리스트가 있다.

내 생간엔 나홀로 체크리스트를 보며 보는 것 보다도, 이 책을 부부가 혹은 이해당사자가 서로 꼭 봐야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서로의 문제점에 대해 비판보다는 인정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그 시작일 것이다.

 

왜 사랑하기 두려워 할까? Why?

그 답은 멀리서 찾지 않아도 된다. 내가 찾은 답은... 은연중에 알고 있는 문제면서도 회피하려는, 바로 나! 각자 자신에게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