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수학왕 9 - 표와 그래프 본격 스토리텔링 수학 만화 9
곰돌이 co. 글, 박강호 그림, 이경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수학왕 캠프의 우승과 올림피아드 출전 가산점이 걸린 마지막 관문!

아침 조회시간에 무슨 중요한 발표가 있다고 했는데 그만 늦잠을 자 버린 탓에

조회 시간에 늦을 판. 어느덧 3주차에 접어드는 캠프 생활이 내집처럼 편안해진 무한이가

허둥지둥 서두르는 모습이 평소 모습 같네요. 마음이 급할 때는 찾는 물건도 안보이는 법.

뒤적뒤적 입고 나갈 옷 하나 찾는데 서랍 속 옷을 다 꺼낼 참인가봐요. 아무리 찾아도

신고 나갈 양말 한 짝을 찾을 수 없어 친구 꺼라도 빌리려 하는데

옷장 서랍마다 윗옷, 아래옷, 속옷을 종류별로 잘 정리해 둔 우등생 호진이는

달라도 뭐가 다르네요. 뭐 옷장 정리의 달인이랄까?  웬만한

주부구단 솜씨가 느껴져 깜짝 놀라네요.

 

옷 넣을 때는 농구 골대에 공 집어 넣듯 슛~

던져넣고 찾으면 양말에 발이 달렸나 못찾고 뒤죽박죽인 자기랑은

비교대상이 아니네요. 두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누가 호진이 옷을

따로 정리해준 게 아닐까 의심마저 드는데요. 아니 공부면 공부, 정리면 정리,

뭐하나 못하는 게 없는 우등생 호진이가 부러울 따름이죠. 내친김에 '정리가 가장 쉬웠어요!'

말하는 호준이의 정리비법을 배워볼까요. 단순히 옷을 잘 개서 넣기 보다는 정리할 때

기준을 세우면 쉽다는 거.  이렇게 옷장 정리만 잘 해도 분류 개념뿐 아니라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좀 더 쉽고 편리하게 해준다는 걸 알겠네요.

그나저나 헌옷 수거함을 통째로 옮겨 놓은 거 같은 그 많은 옷을 언제 정리하려고 

둘 다 아침 조회시간을 까마득히 잊고 있네요. 

 

다행히 종 소리에 부랴부랴 달려 강당에

도착한 두 친구는 하마터면 중요한 발표를 못 들을 뻔 했네요. 

드디어 지난 캠프 기간동안 평가한 시험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성적이 공개되는데요.

반 별로 적힌 점수표를 보니 1등팀과 꼴찌팀 점수차는 크게 벌어져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

캠프 첫날 방 배정 테스트에서 꼴찌한 기억을 떠올리는 무한이가 계산 능력이 0점,

그나마 수학 창의력 대회 단체 미션에서 우승한 게 4점으로 8반이 꼴찌팀이네요.

하지만 아직 실망하기는 일러요. 작년 수학왕 캠프 매달리스트가 뭉친 골든 팀과

남은 대결에서 현재 순위는 다시 뒤바뀔 수 있어요. 더욱이 골찌팀에게는 

역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지 몰라요. 이럴 때 일수록

팀 내 무한긍정 무한이의 존재가 더 빛나는 거 같네요

 

한편 상대가 워낙 강한 상대라 모두가 의기소침한데다

선생님마저 지난번 방해 공작도 그렇고 찬물을 제대로 끼얹는데요. 

항상 아이들에게 상냥한 홍일점 선생님에 비하면 다짜고짜 칠판에 아이들이 직면해야

할 현실을 그래프로 그려가며 정신무장 책임지시는 남자 선생님은 친절과는 거리가 멀죠.

겉으로는 아이들을 미운오리새끼마냥 구박하시는 거 같아도 내심 아이들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잘 해내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신 거 알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일은 수학왕 주인공답게 오늘 꼴찌가 영원한 꼴찌가 아니듯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리라 의지를 불태워요. 아마도 자신감 충만 무한이의 자신감대로라면 

1등팀 1반역시 골든 팀을 상대로 높은 점수를 받기 힘들 거라는 얘기가

자극이 된 거 같아요. 그러니깐 무한이의 주체할 수 없는

자신감에 모두가 홀린 기분이랄까..

 

이래봐도 남다른 후각만으로 다음날 날씨를

맞히는 신통함이 돋보이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으로 

날씨를 예측하는 경우는 봤어도 무한이같은 애는 처음 보네요. 오늘 아침에 화장실에서

볼일 볼 때 냄새가 지독한거며 점심 땐 카레 냄새가 유난히 많이 났다는 근거가

틀린 말이 아니래요. 과학적으로 비가 오기 전에는 기압이 낮아지고 구름이 많이 껴

공기가 위로 올라가지 못해서 냄새가 지면 근처에 퍼져 있다는 설명과 맞아 떨어지네요.

그러고보니 유독 날씨 예보를 보다보면 표와 그래프 활용이 많은 걸  알 수 있어요.

표는 조사한 자료를 어떤 기준에 따라 가로 세로로 나눈 직사각형 모양의

칸에 정리하여 한눈에 시간또는 요일마다의 날씨 상황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요.

아이들이 표를 읽고, 표를 쉽게 만들어 볼 수 있게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고 

중요한 수학 개념은 요약이 잘 되어 있어 좋네요.

 

거기에 그래프는 나타내고자 하는 방법에 따라서

종류가 한가지만 있는 게 아니에요. 여러 항목의 수량을 비교하기 좋은

막대 그래프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료가 변하는 모양과 정도를 나타내기 쉬운 

꺾은선 그래프가 있고요. 자료에 따라 상징적인 그림을 사용하는 그림 그래프도

일기 예보에서 다양하게 활용돼죠. 그 중에서 이번 골든 팀과의 대결 주제가 바로 

꺾은선 그래프 문제인데요. 대결 방식이 골든 팀이 상대팀을 뽑으면 선정된 반이 대결 주제를 

뽑는 방식으로 다들 숨죽이며 첫번째 대결 팀 선정에 주목하고 있어요. 

그런데 첫 대결부터가 1차 평가에서 1등을 차지한 1반과의 대결이라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네요. 그것도 제한 시간내 기온과 습도, 기압 등 

총 다섯 개의 가상의 그래프 중에서 가짜 그래프를

찾고 이유까지 보고서 작성을 마쳐야 해요. 

  

무엇보다 실수라도 하면 어떡하나 긴장되는 이유가 

이 대결은 무조건 이겨야만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단판승부여서 

지는 팀에게 점수가 없어요. 상대 골든 팀이 한명이 빠진 4명이라도 그 실력이

모두 수학 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이라 5명을 상대하기에 여유있어 보여요. 이 때, 목청껏

1반을 응원하는 무한이의 돌발행동에 같은 팀 원들까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따지고보면 1반이 이기면 가장 불리한 팀이 자기 팀인 걸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라 

같은 캠프 참가자로 힘을 주고픈 마음이 참 예쁘네요. 그게 엉뚱하면서도

때묻지 않은 천진난만한 매력이 무한이를 다시금 보게 되네요. 수학 실력또한 처음부터

수학을 좋아해서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현장에서 즐겁게 수학을 보고

배우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수학이 재밌어지네요.

 

내일은 수학왕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무한이 이야기처럼

책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재밌는 놀이와 게임으로 수학과 더욱 친해지는 모습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수학교과서가 아닌 국어와 사회, 과학 과목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창의력 문제도 풀어보고 직접 도화지와 수수깡으로 다트를 만들어 

게임도 즐기면서 교과서 핵심 개념은 반드시 알아둬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학왕 체험 키트는 구성이 카드와 주사위, 여기까지보면 보통 카드 게임인가

주사위 게임인가 싶은데 아이들 장난감같은 찍기 스틱이 있어 

아이들 호기심이 엄청 커져요. 언뜻 보기에 요런 막대기에 카드가 잘 붙을까

의심스럽지만 의외로 콕콕 찍는 재미가 손대신

도구 하나가 바꿨을 뿐인데 이런 재미있는 게임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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