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3 - 커다란 위기 서바이벌 융합 과학 원정대 3
황문숙 지음, 안예리 그림, 류진숙 감수, 과수원길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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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Science, 예술 Art, 사회 Society 의 약어인

'SAS 서바이벌 킹 대회' 본격적인 본선 대회가 펼쳐지는 가운데

본선에 오른 열 팀이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2차 관문에 다시 도전. 매 미션때마다

성적이 가장 낮은 꼴찌팀은 자동탈락. 아쉽게도 1차 관문에서는 열 팀 중 4위를 한

불사조 팀은 라이벌 '엄친아' 팀이 1위를 한데 속상하지만 그렇다고 기죽을 불사조 팀이 아니죠.

다시 심기일전 힘을 모아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마 본선 다섯 번째 미션을 수행하는데요. 

조금씩 가상 현실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울창한 숲 한가운데 나뭇가지와 짚으로 만든

수십 채의 집들이 빙 둘러 있는 마을로 이동. 조심스럽게 마을 안으로 들어간

세 친구는 애통한 표정의 마을 사람들을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해요.

  차라리 서바이벌 예선때처럼 미션 힌트라도 전달받으면 좋으련만

뭐가 미션인지 아닌지 알아채는 것도 어렵네요.

 

얼떨결에 마을 족장의 집으로 따라 들어간

누리와 재인, 성빈이는 집 안을 구석구석 살펴봐요. 집모양이 직사각형으로 

땅을 파서 둘레에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초가지붕을 얹은 움집. 집 안 가운데 

불이 피워진 화덕이 있고, 안쪽에 돌아가신 족장의 시신이 천에 덮여 있어요. 그리고

족장의 아내와 아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던 누리가 두 사람이 몸에 지닌 장신구며

음식이 담겨진 그릇을 살펴보더니 뭔가 확실한 단서를 찾아낸 듯 해요.

바로 우리가 박물관에서 보던 청동기 시대의 무덤을 모형이 아닌 실제 크기의

고인돌을 만들라는 미션인 거. 그것도 족장의 힘에 따라 상징하는 고인돌의 크기가

다른 만큼 마을 사람들이 원하는 크기의 고인돌을 만들어야 해요.

먼저 두 개의 받침돌을 세우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다음 

두 받침돌 사이에 시신을 모신 뒤 뚫린 부분을

다른 두 개의 넓적한 돌로 막으면 끝-

 

 

이렇게 고인돌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

생생하게 설명하기는 처음. 사회 박사 누리가 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알려줘요. 다행히 바위산에서 돌을 떼어 내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

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준비한 돌이 너무 커서 옮기는데 무리가 있어요. 일단 통나무를 이용해

바퀴처럼 돌을 굴려 무덤 자리까지 옮기고 나니 받침돌을 세우고 그 위에

덮개돌을 올려 놓을 방법이 문제네요. 결국엔 마을 노인부터 여자까지 조금이라도

힘을 보탰지만 고인돌 만드는 작업이 중단되고 말았어요. 이대로 미션을 실패하는가 싶던

이때 무거운 물체를 작은 힘으로도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도구를 이용한다면

가능하다는 생각을 해요. 놀이터에서 나보다 무거운 친구랑 시소를 탈 때 

원리와 같은 지렛대 원리. 고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가

지레의 원리를 알아내고는 왕 앞에서 '긴 지레와 받침점만 있으면

지구라도 움직여 보이겠다.'고 큰소리 칠 정도로

과학의 발견은 넘 대단하죠.

 

그러니 오늘날 굴착기 같은 기계가 없이도

그 어마어마한 큰 돌을 옮길 수 있어요. 처음에 저런 걸로 가능할까

반신반의하던 마을 사람들도 꿈쩍도 않던 받침돌을 세우는 데 성공하자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러요. 그리고 고인돌 위에 '미션 성공!' 축하메시지에 나타나니

그 기쁨은 두배예요. 이때까지 청동기 시대의 역사여행에 흠뻑 빠져 그만

서바이벌 미션이란 것도 잊게 되요. 어쩌면 주어진 미션을 빠른 시간내 잘해야겠다

조급해하지 않고 상대가 원하는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들어요.

더군다나 이번 불사조 팀 순위가 라이벌 엄친아 팀을 이겨 기분이 아주 좋네요. 

이대로 대회 우승까지 한다면 이보다 좋을 수 없겠죠.

하지만 본선 여섯 번째 미션이 시작된지도 모르고 우승이라도 한 냥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불사조팀은 어느새 주변풍경이

싹 바뀐 것에 놀라요.

 

 

문제는 어딘지도 모르는 첩첩산중에 

나무가 워낙 빽빽한 데다가 길도 헷갈려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돈다는 거. 

이러다 오늘 안에 산을 내려가 미션을 해결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주보는 저 너머 산봉우리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마치 산불이 옆으로 번지듯 갑자기 세 줄로 나란히 올라오는 게 이번 본선 여섯 번째 미션도

만만찮아 보여요. 누군가 일부러 일정한 간격으로 산에 연기를 피웠다면

청동기 시대와 마찬가지로 이 마을 사람들에게 큰 일이 생긴 게 틀림없어요. 

서둘러 산을 내려가 조용한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알아봐야 해요.

아니라 다를까 아이들은 드라마에 나왔던 왜군 복장의 군사들이 총을 들고

지나가는 걸 보고서 소스라치게 놀라 숨어요. 순간, 저 많은 왜군에 맞서 

우리나라를 침입한 적군을 물리치는 미션일까? 온몸이

돌처럼 굳고 다리에 힘이 풀려 그냥 서 있기조차 힘들어요.   

 

게다가 산 정상에서 산불인가 했던

바로 그 연기가 이번 미션에 아주 중요한 힌트였다는 걸 알고는

다시 서로의 등을 밀어주며 산을 힘겹게 올라요. 그리고 여러 개의 봉수대에

장작을 넣고 불을 피워서 연통으로 연기를 올리려 하는데 봉수대 몇 개에

연기를 피워야 하는 지 정확히 알아야 하고요. 봉수대 주변에서 불 피울 재료를

모야야 하는 것도 아이들 몫이고 모아 온 마른 나뭇가지에 불을 어떻게 붙일 것인지도 

모두 아이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죠. 이어서 양반집 대감마님 생신을 맞아

대감마님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귀한 선물이 없어지는 소동이 생기자 

그 억울한 누명을 쓰고 뭇매를 맞게 될 위기에 처한 하인을 모른척 할 수 없어요.

용기있게 나서서 진짜 그림을 훔친 범인을 찾는 본선 일곱 번째 미션. 

그리고 대단한 수영 실력을 뽐낸 여덟 번째 미션까지 우승을 향한 

2차 관문에서 아쉽게 두 팀이 탈락되는 결과에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에요. 

누가봐도~ 그들의 실력이 아닌 누군가의 고의적인 방해가 있었기에 

수상한 남자의 정체가 더 궁금해요. 

 

 

도대체 서바이벌 킹 대회에 무슨 거대한 음모가 있는지 

빨리 다음 이야기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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