빰빠라밤! 빤스맨 8 - 두 빤스맨의 대결 빰빠라밤! 빤스맨
대브 필키 지음, 위문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샬랄라 초등학교에서 말썽 좀 피운다 싶은 납작머리 깜씨와 뽀글뽀글 라면머리 꼬불이 두 장난꾸러기 친구가 3차원 최면 반지로 교장 선생님을 학교 영웅, 빤스맨으로 변신시켜 학생들을 괴롭히는

악당을 물리친다는 빤스맨 시리즈! 이번 <두 빤스맨의 대결> 8번째 이야기에서는 모든 것이 현실과 반대인 거꾸로 세계에서 온 악동 깜씨와 꼬불이 그리고 불량 빤스맨과 영웅 빤스맨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기대되요.  

 

 시작부터 말썽의 화살이 못미더운 어른들때문이라는 주장이 전혀 틀린 말이 아닌 듯 아이들 입장에서는 어려서 뭐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할 때는 슈퍼스타 대우를 받다가 얼마 뒤, 교장실에 불러가 

꾸중을 듣는 게 이해가 안간다는 논리. 특히나 깜씨와 꼬불이가 다니는 학교의 불독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 꿈과 희망을 짓밟을 생각만 하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신바람이 날 정도로 괴팍하다니 그 심술맞은 교장선생님의 괴팍한 마음은 아이들 눈물방울을 먹고 쑥쑥 자라는 거래요.

 

 날마다 교장실 앞에서 아무 이유없이 아주 사소한 행동을 해도 모든 아이들에게 '방과후 남기' 카드를 나눠주는데  밉살맞기로 따지자면 이래저래 아이들을 괴롭히는 선생님들역시 교장선생님보다 한 수 위. 바로 그런저런 이유에서 깜씨와 꼬불이는 수시로 어른들을 감시,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니

이쯤되면 학교 선생님이 악당이 따로 없어요. 이건 결과적으로 하지마라~ 하지마라~하면 더 하고 싶은 아이들 심리가 그대로 

 

 장난기 가득한 자신들의 말썽을 정당화하려는 나름의 논리가 딱딱 들어맞아요. 게다가 지금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깜씨 글, 꼬불이 그림의 '빤스맨에 관한 진실'을 보면 넘 재밌어요. 문제는 뜨겁게 달궈진 보라색 이동 변소의 고장때문에 원래대로라면 중생대 백악기인 6500만 년 전의 선사 시대로 가려던 게 그만 요란한 진동과 소음이 멎고 엄청난 연기 속에 도착한 곳이 원래 출발했던 학교도서관? 뭔가 딱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계속해서 현실과 다른, 몹시 수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아이들에게 모두가 친절한 선생님, 평소처럼 장난쳐도 야단은 커녕 배꼽 잡고 웃는 교장 선생님, 최고급 급식 식당, 그리고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체육관 규칙이 즐겁게 놀기.. 뭐 이런 이상적인 학교생활이 전혀 낯설게 비쳐요. 마치 현실이 거꾸로, 반대인 거꾸로 세계가 현실인 듯 엄한 규율과 짜여진 형식을 내세워 학교는 학교대로, 가정은 가정대로 아이들의 고달픈 현실 풍자는 극의 재미를 더해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그저 빤스맨 하나로 유치하게 웃어 넘기는 만화책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요.

 

 이곳, 거꾸로 세계에는 납작머리 깜씨가 뽀글뽀글 라면머리 티셔츠 입고 뽀글뽀글 라면머리 꼬불이가 납작머리 깜씨의 넥타이를 한 악동 깜씨와 꼬불이가 등장해요. 사태는 점점 더 악화되어 판박이 악동들은 3차원 최면 반지로 착한 교장 선생님을 불량 빤스맨으로 만들고 자신들만의 초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그러다 결국 악질 피자 도둑으로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더 강력한 초강력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더욱 놀라운 슈퍼 파워를 갖게 되는데..

 

 거기에 그들의 애완동물인 줄루와 크래커를 납치해서 자신들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도록 최면을 거는가 하며 전 세계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쥐락펴락할 엄청난 음모를 꾸미고 있어요. 하지만 한가지, 이 엄청난 음모를 막을 수 있는 열쇠가 바로 불량 빤스맨의 최대 약점일 수 있고 불량 빤스맨의 최대 파워가 영웅 빤스맨의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어요. 아니라 다를까 겨우겨우 허둥지둥 현실세계로 도망쳐 온 깜씨와 꼬불이는 이제 피할 수 없는 상대, 악당 깜시와 꼬불이의 한판 승부가 남았어요.

 

 그런데 그 바쁜 와중에도 깜씨네 가족과 꼬불이네 가족의 저녁모임이 그들의 발목을 잡는 거에요.

그 자리엔 꼬불이의 엄마와 할아버지, 깜씨의 엄마와 아빠, 여동생, 증조할머니가 모인 가족만찬이라 어떤 중대한 일로 참석하지 못하는 핑계는 용납할 수 없어요. 특별히 할머니, 할아버지 날 축하하는 '사각팬티 할배와 내복 왕할매의 모험' 최신 만화책을 선물하는 깜씨와 꼬불이. 그건  악당 외계인이 최신형 괴짜 노인 로봇으로 우주정복을 꿈꾸는 음모를 파헤쳐 동네 유일하게 진짜 할아버지 할머니 두 영웅이 나서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에요.

 

 어쩜 할아버지 할머니 영웅에 어울리는 지팡이, 보행보조기 사용 무기도 복장도 넘 기발해요. 그러니 끝까지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는 초특급 블록버스터 장치가 가득해요. 여기 단계별 신나는 파라락 극장을 실감나게 보는 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고요. 오른손, 왼손 손의 위치도 점선으로 친절하게 표시. 보다 실감나는 영화의 명장면을 위해 파라락~ 손떨림은 자유자재, 직접 입으로 효과음은 보너스. 두 개의 그림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애니메이션처럼 시종일관 신나는 액션과 요절복통 웃음 핵폭탄이

빵빵 터져요^^

 

 일명 파라락 극장 특허 출원 중인 신나는 파라락 극장 총 6편. 거대 괴물로 변한 햄스터 줄루에 맞써 싸우는 영웅 빤스맨의 대활약상을 3D못지 않은 입체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요. 올 겨울방학 아이들이 절대 놓쳐서는 안될, 가장 신나고 재밌게 읽은 책 중에 하나. 책뿐 아니라 방학중에 본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인기캐릭터가 아닌가 싶어요.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자마자 다시 만화 그리기에 불붙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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