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 직업체험동화 4
길해연 지음, 강희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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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어김영사 직업체험동화04 <겁 많은 단비 연예인 되다>는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해 막연하게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는 선망의 직업이 아닌 어떤 자질로 아이들이 꿈꾸는 연예인이 되기까지 화려한 모습 뒤에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열정, 끈기가 필요한지 실질적인 정보를 전해주는 직업동화라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에요. 일반적으로 연예인이라 하면 배우,가수, 개그맨 등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무엇보다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인기와 더불어 CF나 다양한 방송활동으로 큰 돈을 벌 수 있어 예전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헛된 꿈이 아닌 게 맞죠. 

 

"자 이제부터 네가 네 꿈의 주인공!" 기다란 탁자를 사이에 두고 그 유명한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햄릿> 대본연습이 한창. 평소 무대에서 연기하는 연극배우, 노래하는 가수, 또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개그맨도 되고 싶었던 겁 많은 단비가 꿈에 그리던 연극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극장 벽에는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들 중 얼굴의 반이 털로 덮힌 할아버지 한 분이 단비를 향해 눈을 마주보고 서 있는 듯 뭔가 재미있는 일이 곧 벌어질 것만 같은 기분, 조용한 연습실안으로 배우들의 목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기 시작하네요.  

 

 

 "자, 그럼 모두 대본을 읽어보도록 하죠."  이곳에서 단비가 맡은 배역은 햄릿의 여자 주인공 오필리어로 더듬더듬 교과서를 읽듯이 대본을 읽어 내려가니 연출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단비의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아요. 설마 이대로 쫓겨나는 건 아닌지 단비는 떨려서 배우들의 얼굴을 제대로 볼수가 없었죠. 그나마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자신이 없는 단비에게 선뜻 개인지도를 도와주는 파트너의 도움으로 무사히 연기연습을 마치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무대를 설 수 있었어요. 더 다행인 건 공연이 회를 더해 갈 수록 단비의 연기는 나날이 더 좋아져 단비에게 꽃다발에 편지를 꽂아 건네고 도망가는 남학생도 있을 정도예요.    

 

 

 그만큼 무대 위에서 자신의 맡은 역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배우는 영화배우, 연극배우, 탤런트 등 매체에 따라 나눠지만 모든 맡은 배역을 연기한다는 공통점외 분명한 차이점도 알 수 있네요. 즉 영화배우는 스크린을 통해, 탤런트는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통해 시청자를 만나기때문에 관객들앞에서 직접 연기를 해야 하는 연극배우는 발성, 몸동작이 크고 표정도 섬세해야 하며 영화배우는 자신의 사고와 감정이 얼굴에 나타나도록 표정연기를 잘해 하고 탤런트는 마치 생활 속 한 장면을 재현하듯이 사실적인 연기를 해야 하는 차이가 있네요. 

 

 

  또한 배우가 된 뒤에도 연기연습은 꾸준히 해야하는데 기본적인 호흡과 발성, 신체단련, 발음훈련 등 기본적인 개인훈련을 비롯하여 다른 사람들의 연기를 보거나 혹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대사를 주고 받는 팀 훈련같은 다른 배우들과의 협동과 배려가 중요하다는 점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요. 특히 배우가 자신만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드는 지 자신이 가진 느낌을 극대화하는 방법까지 실제 현재까지 수십편의 연극,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활동을 해 오는 작가가 전해주는 얘기라서 오디션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유용하고 중요한 팁이 일목요연하여 이해가 쉬워요. 

 

 그렇다면 많은 방송국에서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과 같은 가수오디션을 주최하고 유명 기획사마다 연습생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어서 배우보다는 가수의 꿈을 펼칠 기회가 많은 듯 하죠. 하지만 가수는 무엇보다 노래를 잘 해야 하므로 꾸준한 보컬, 발성, 호흡연습는 기본이고 춤, 악기연습, 심지어 작사,작곡 연습, 외국어 실력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춰야 더욱 훌륭한 가수가 될 수 있기때문에 가수의 꿈역시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 비단 어느날 갑작스럽게 가수가 된 단비에게도 그리 순탄하지 않는 가수 데뷔과정이 정말 눈물겹도록 힘겨워 보이네요.

 

 

 속으로 저절로 '쉬운 일이 없구나!' 한숨이 새어나올 정도니 혹독한 연습생 생활을 마치고도 아이돌같은 어린 가수들이 세계로 큰 무대에서 큰 사랑을 받는 일은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더군다나 가수보다 더 기약없는 무명의 시간이 긴 개그맨은 단 5분짜리 콩트를 위해 매일같이 아이디어 회의를 반복하고 겨우 심사에서 통과한 아이디어만이 녹화작업을 하는데 그 마저 방송 PD에 의해 오랜 시간 힘들게 준비한 콩트가 편집되어도 개그맨들은 스스로 끊임없이 자기 변신의 노력과 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인내심을 갖춰야 하니 말이죠.

 

 그만큼 빨리 배우로, 가수로, 개그맨으로 성공하고 싶은 초조한 생각은 금물. 결국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자신의 꿈을 이루는 단비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실패를 딛고 보란 듯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진정한 꿈을 이루는 용기야말로 누군가 똑같은 꿈을 꾸지만 그 누군가는 반드시 현실로 꿈을 이루는 커다란 차이란 걸 알겠어요. 더욱이 책을 읽다보면 연기자못지 않게 화려한 무대 뒤에 숨죽이고 힘들게 고생하는 제작진, 연출진 같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동작업으로 더 빛나는 연예인이지 지나치게 연기자가 연기를 잘해서 연기자 혼자 빛나는 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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