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미호 방송 PD 되다 직업체험동화 3
신승철 지음, 이승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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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니어 김영사 직업체험동화 시리즈 03 <소심한 미호 방송 PD되다>는 방송 관련 직업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방송PD, 방송기자, 아나운서 직업을 체험. 동화작가 아빠가 직접 참여한 직업체험박물관 가상의 아바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꿈꿨던 희망직업을 탐색하고 구체적으로 진로를 결정하는데 이 책만한 직업동화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막연하게 꿈을 떠올릴 때 누군가에게 자신의 꿈을 말하는 것이 부끄러웠던 주인공이 '드림 판타지'라는 직업체험박물관에서 직업체험을 마친 뒤, 미래의 멋진 방송인이 되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는 변화는 곧 책을 읽는 대상인 어린이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확실한 꿈과 열정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에 직업이 2만 3000개, 그 많은 직업을 다 체험하려면 도대체 몇 년이나 걸릴 지 알 수 없는 만큼 자신이 어떤 직업에 적성이 맞는지 궁금증이 더 커지기 마련. 먼저 방송프로그램 연출자를 일컫는 방송PD가 된 미호를 따라서 방송PD가 되면 어떤 일을 하는지 프로그램 기획부터 출연자 결정및 제작에 드는 총 비용 검토, 촬영장소 등 제작에 필요한 모든 일을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방송 PD를 체험해봐요.

 

 

 

 그러나 평소 방송PD에 관심이 있던 미호라 해도 막상 진짜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아무런 준비가 안된 자신이 한심하고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긴장할 수 밖에 없는데요. 방송국 회의실에 들어가기 전, '이제부터는 네 자신의 능력을 믿어야 한다'는 아빠의 충고가 큰 힘이 되었는지 매일 밤 자료를 검토하면서 방송기획안을 통과시키는 어려운 일도 소원이던 PD가 되려면 극복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 들여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친구를 돕고 싶은 마음이 컸던 미호 신입 PD는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인 소년가장을 위한 희망콘서트를 성공적인 마무리를 짓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도 함게 느끼죠. 다음으로 방송국의 보도국에 소속되어 다양한 사건과 사고에 관한 뉴스와 지식을 전달하는 방송기자는 어떤 다른 일을 하는지 급한 전화를 받고 영문을 몰라 당황하던 미호를 뒤쫓아서 경찰서로 가봐요.

 

 재미있는 건 이번 미호의 두번재 직업 체험에서는 예고도 없이 다음 아바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바람에 짧게 자른 머리에 낡은 청바지를 입은 소년의 모습으로 바꿔 흥미롭네요. 게다가 영문도 모르고 방송국 뉴스 중계차를 타고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우리를 뛰어넘어 산속으로 도망쳤다는 사건을 취재하러 현장으로 출동~ 당장 방송에 내보낼 기사를 쓰기 위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는 사이 차는 동물원 앞에 도착해서 뉴스속보를 보도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 이어져요.

 

 

 

 

나중에는 방송기자에게 특종은 생명이나 다름없다는 보도국 사회부 팀장의 불호령에 미호기자는 동물원을 도망 친 벵골 호랑이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특별취재반과 함께 후룡산에 오르지만 그 어떤 흔적도 찾을 수 없네요. 다행인 건 해가 지고 주위가 어두워지자, 눈 앞에서 반딧불이 두 마리라 생각했던 빛이 바로 호랑이의 눈이었던 거! 순간 호랑이 얼굴 정면에서 호순이가 어슬렁 거리는 모습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포착.

 

 어떤 위기상황에도 현명하게 대처하는 순발력 같은 방송기자가 갖춰야 할 능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 드네요. 물론 방송을 통해서 각종 정보를 전달하거나 뉴스, 오락,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아나운서 직업체험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자질이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죠. 뛰어난 아나운서가 되기위해서는 힘든 자세에서도 정확한 사실 전달을 위해 볼펜을 입에 물고 허리를 숙인 상태에서 발음연습을 하는 많은 노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걸 알겠어요.

 

 더군다나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따뜻한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도 뉴스를 진행하는 뉴스 앵커로 호순이가 동물원을 탈출한 뒷 이야기를 보도하며 누구보다 안타까워 눈물을 흘리는 미호의 모습에서 잠시 숙연해지네요. 또한 방송국 체험을 모두 마친 미호의 감동적인 소감도 남다르게 느껴져 혹여 소심한 미호처럼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자신이 없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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