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날씨 조작단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5
기상조절연구그룹.조영선 지음, 이영호 그림, 장기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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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아침, 사건사고가 많은 TV방송뉴스를 챙겨보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날씨때문인데요. 굳이 전날부터 아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학교 체육대회나 현장학습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날씨에 따라 아이들 옷차림 하나까지 신경써야 하는 엄마입장에선 중요하죠. 더군다나 요즘은 한낮이 기온이 올라가 여름처럼 덥다가도 갑작스레 돌풍이 불고, 우두둑 굵은 소낙비가 내리는 변덕스런 날씨엔 매일매일도 모자라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확인하게 되더군요.  

 

  그런 점에서 주니어 김영사의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6<기상천외 날씨조작단>은 최초의 기상조절 학습만화로 미래사회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학기술 중 하나인 기상조절의 역사에서부터 첨단기술까지 날씨에 관한 유용한 과학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하필 학교 소풍을 가기로 한 날, 생각지도 못한 장대비가 억수같이 내리고 잔뜻 멋 내고 학교에 온 아이들은 실망이 이만저만 큰 게 아닌데요. 특히 엉뚱하게 잠수복차림으로 나타난 주인공 태풍은 그 탓을 지난주부터 계속 틀리는 일기예보 탓을 하네요. 

 

 

 

 

 그 바람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일기예보가 100퍼센트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이유에 대해 기상현상을 일으키는 복잡한 요인들을 차근차근 설명. 외계인이라는 정체를 숨긴채 한국의 평범한 초등학생으로 살고 있는 웨더와 오래 전부터 외계인의 존재를 알고 연구해 온 매드박사의 뛰어난 무기로 첨단 기상조절 기술로 무장해 지구를 정복하는 트로블 족과 숨 막히는 날씨전쟁을 벌이면서 기상조절 기술에 숨겨진 과학원리를 배울 수 있어요. 

 

 쉽게는 공기 속의 수증기들이 구름을 만들고, 그 구름 속 물방울이 모여 비가 되어 떨어지는데 공기 속의 수증기가 온도가 낮아질수록 물방울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밤에 비가 더 많이 내리게 되는 궁금증도 놓치지 않고 'tip top' 정보면에서 바로 바로 알고 넘어가요. 기존의 학습만화에서 만화와 정보면을 페이지로 분리한 구성과 다르게 짧은 질문형식으로, 집중적으로 요약한 정보면이 휠씬 아이들의 이해력을 돕네요.

 

 

 

 

 거기에  날씨를 관측하는 장비가 없었던 옛날에는 어떻게 날씨를 예측하였는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속담을 통해 자연현상을 유심히 관찰하여 날씨의 변화를 예측하는 우리 조상들의 날씨 예측법을 짐작할 수 있어요. 그에 비해 현대과학이 급속도로 발전한 오늘날은 갑작스런 천재지변의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예측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인공강우로 내리게 하거나 태풍을 악화시키는 등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다니 정말 놀랍죠. 가장 먼저 기상조절 기술을 상업적으로 사용한 나라가 바로 미국. 스키장, 비행장, 수자원 관리국 등으로부터 요청이 들어오면 대가지불을 받고 눈이나 비를 내려주는 기술력을 갖췄데요. 

 

 그리고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중국 기상 당국은 공기가 나쁘기로 유명한 베이징 하늘에 인공적으로 비를 내려 오염된 하늘을 깨끗하게 했을뿐 아니라 개막때도 비가 내리지 않도록 기상조절을 한 결과,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시킬 수 있었던 중국은 이미 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니 더 놀랍네요. 이쯤되면 인공적으로 구름을 만들어 비를 내리게 하고 반대로 홍수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에는 비를 막는 기상조절 기술이 어떻게 이뤄지는 지 궁금하죠. 그건 비가 공기 중에 먼지와 같은 이물질이 많을 때 더 잘 내리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지만 구름 속에 구름씨를 뿌리는 방법도 다양하네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는 기상조절의 기술력 못지 않게 어느 한쪽의 이익만 보고 선택할 수 없다는 걸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네요. 그도 그럴것이 아직도 우리는 기상조절의 발전으로 얻는 이익은 물론 부작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 무턱대고 기상조절 실험을 했다가는 환경파괴는 두 말 할 것도 없고 환경변화에 민감한 동식물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한 번 더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어요. 

 

 결국 점차 심해지는 기상이변은 우리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좀 더 깨끗하고 안정적인 자연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인간은 도전한다는 마음보다는 배운다는 마음으로 기상현상을 대해야 한다!'는 문구가 오래 기억에 남네요. 어쩌면 만화속 상상력으로 지구상엔 사람들이 지구를 췌손하는 걸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지구정복을 꿈꾸는 외계인이 존재할 지 모른다고 한번쯤 무심코 한 자신의 잘못한 행동을 반성해봐도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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