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두뇌 만들기 1 - 내 안에 숨은 과학의 씨앗을 깨워라 아이세움 열린꿈터 8
다이앤 스완슨 지음, 윤소영 옮김, 박성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캐나다 작가 다이앤 스완슨의 <과학 두뇌 만들기>는 과학은 복잡한 공식만 외운다거나 시험볼 때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이 온통 과학으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꿈꾸는 과학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해요. 여기서 말하는 과학자는 훈련받은 전문가가 아니라 태어날때부터 무언가를 관찰하고 의심하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구하고 비교하고 추측하고 연결하고 소통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학적 두뇌를 말하는 것으로 단순히 과학적 지식만 쌓아서 과학적 두뇌가 뛰어나다고 말하지 않아요.  

 오히려 우리 모두 내 안에 숨은 과학자의 씨앗을 깨워서 자신만의 특별한 과학자의 자질을 얼마나 갈고 닦느냐에 의해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번 강조하네요. 이미 대단한 업적을 이룬 유명 과학자들에게서 그들의 업적이나 일생을 배우는 기존의 과학책과 달리 평범한 나 자신조차도 일상에서 마치 타고난 과학자처럼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라 더 특별하네요.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과학이란 크게 보면 일상적인 생각을 세련되게 다듬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요.      

  

  더욱이 이 책에선 내 안의 작은 과학자를 깨우기 위해 전문가처럼 끊임없이 질문하고 기록하고 수집하고 분류하고 실수하고 스스로 실험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 무슨 일이든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물론이고 우리아이의 사소한 질문, 행동 하나에도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네요. 스스로 전기를 탐구하고 전기분야에서 뛰어난 과학자로 우뚝 선 '마이클 패러데이'와 같은 과학자뿐 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이스하키 선수인 '웨인 그레츠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재즈 음악가인 '루이 암스트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위인들을 만나 볼 수 있어 어렵고 딱딱한 과학책과는 거리가 멀죠.  

 유난히 어려서 호기심대장이었던 마이클은 아버지를 도와 대장간에서 일을 돕는 동안에도 "불은 왜 그렇게 뜨거워요? "  "쇠가 어떻게 구부려져요?" 줄줄이 질문을 쏟아내고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의문에 관한 답을 찾기 위해 현재 가장 흥미로운 것에 집중적으로 끊임없이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는 과정을 더 중요시 여겨요. 결국 실험도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수단으로 그만큼 질문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고 유용하는 일이라 비슷한 식의 질문들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스스로도 놀라운 지식을 얻게 되는 유익한 정보, 그리 어렵지 않은 과학자가 되는 방법을 보다 자세히 설명해줘요. 

  책을 읽다보면 평생 세심한 박물학자이자 열정적인 수집가였던 '찰스 다윈'역시 어려서 곤충채집을 무척 좋아해 이런 놀이를 통해 곤충의 종류를 알아보고 비교하고 분류하는 방법을 배워 1859년 '종의 기원'이란 책을 펴는 등 과학발전에 크게 기여한 업적보다 어떤 대상이든 흥미롭다면 무엇이든 수집하고 분류하는 과정이 더 기억에 남아요. 비록 언젠가는 지금 수집하는 것에 흥미를 잃을 지도 몰라도 수집이라는 활동 자체를 즐기다보면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표본을 분류하고 연구하는 등의 훈련이나 연습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그 밖에 '한번도 실수한 적이 없는 사람은 한번도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라는 명언처럼 실수가 위대한 발견을 낳게 되는 아주 특별한 경험담을 듣는 듯 실수를 하더라도 실망하지 말아라, 그 자체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용기를 얻게 되네요.  게다가 이 책에서 소개된 모든 행동에는 과학적인 방법과 관련이 있어 더욱 놀랍고요. 이미 모든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추측하고 실험, 발견이란 세가지 기본 과정을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 모두가 세상을 놀라게 한 과학자가 아닌 건 다시금 모든 우리 주변의 사소한 변화나 현상을 주의깊게 살펴보고 보다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리라' 라는 명언에 담긴 깊은 뜻처럼  아무 운동을 하지 않아 근육이 약해져 버리는 몸의 근육뿐 아니라 자기 안의 호기심, 이리저리 궁리하고, 끄적끄적 낙서하고 신기해하는 과학자로서의 자아를 나 스스로가 무시하고 점점 시들시들 말라 결국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깨닫는 바가 크네요.   

 결코 우리아이 <과학두뇌 만들기>만큼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사과가 떨어진다고 말했지만 "왜?" 라고 물은 사람은 뉴턴뿐이다.' 의 뉴턴이 될 수 있도록 노란 형광펜으로 줄 친 중요한 말은 우리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가득하죠. 이제 아이와 놀이하듯 주어진 두뇌게임의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보고 어떻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자기 안에 잠자던 과학자의 씨앗을 깨울 지 그 변화을 지켜보는 재미와 기대가 큰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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