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숲의 비밀 매트 헤이그 걸작선
매트 헤이그 지음, 박현주 옮김, 이진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학시절 전공과 달리 디자인 공부에 심취했었던 저로서는 결혼 후, 더욱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 살았다. 주로 아이의 연령따라 좋아하는 책의 취향이나 그림책 작가, 책을 만드는 출판사도 달라지면서 요즘은 그림보다 이야기 위주의 동화책을 좋아한다.   

한창 '2007 네슬레 스마티즈 어워드 수상작'으로 공포와 유머가 어우러진 끝내주는 판타지 동화라는 찬사까지 받는 아이세움의 <그림자 숲의 비밀>을 아이와 재미있게 읽는 것도 한 눈에 사람의 시선을 확 잡아끄는 화려한 색채의 삽화그림은 전혀 없지만 이야기로만 이끌어가는 매력이 참으로 대단한 책이라 생각된다. 

한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끔직한 사고로 사랑하는 부모님을 모두 잃은 평범한 열두 살 소년과 여동생이 사고가 일어날 당시 부모님과 함께 차 안에서 티격태격하는 모습이나 절대 들어가서는 안되는 곳이 어둡고 축축한 터널로 이어진 조용하고 신비롭기까지 한 그림자 숲일 거 같아 숲은 갈 수록 컴컴하고 울창해져 오빠를 찾아나선 동생의 머릿속은 당장이라도 숲에 사는 무서운 늑대, 거인, 마녀가 나올 것만 같다니...   

 





그러니 아이 못지 않게 책을 읽어주던 엄마도 매우 흥미롭게 읽었던 앤서니 브라운 작가의 <터널>그림책이 자꾸 연상되어 그림자 숲에 한번 들어간 사람은 그 누구도 그림자 숲에서 살아서 돌아 올 수 없는 비밀을 <터널> 이란 그림책 못지 않게 아이의 상상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판타지 동화로 그림책에서 아쉬웠던 숲의 비밀이 이 책에서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거 같다. 절대 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책! 감히 그렇게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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