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갖고 싶어 꼬마 그림책방 24
에마 치체스터 클락 지음, 노은정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가끔은 동회책을 보면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어쩜 책속의 등장하는 주인공의 행동이나 생각이 우리아이와 똑같을 때 그러하다. 마치 우리아이를 위한 맞춤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마음이 더 흥분됐다.  

<진짜 진짜 갖고 싶어> 책은 엄마하고 동생 생일선물을 사러 백화점에 들른 주인공 친구가 동생선물을 고르면서 자기 마음을 사로잡은 진열장 속 작은 판다인형때문에 진짜 속앓이아닌 속앓이를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저희 아이도 그림책에 나오는 주인공 못지 않게 자기가 맘에 들어하는 인형은 항상 소지해 다니는 걸 기억한다. 그리고 동생 새 장난감을 탐내는 것도 너무너무 똑같다.  

게다가 그림책 속에 나오는 엄마처럼 아이가 동생생일 선물로 사온 새 인형대신 자꾸만 기존의 다른 인형이나 장난감으로 대신하려 든다면 그저 동생 장난감까지 탐내는 욕심쟁이 누나쯤으로 간주해서 아이를 야단치려고 벼렸을 것이다. 하지만 단 한번이라도 이 책을 본 엄마라면 이미 동생 생일선물로 산 새 인형과 친구가 된 아이의 마음을 그냥 모른척 하지는 않을 거 같다. 

나부터가 이 책이 아니면 도저히 몰랐을 아이의 마음을 뒤늦게 안 것에 아이에게는 살짝 미안하기도 하지만 이렇게라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교훈하나를 얻을 수 있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엔 나쁜 아이는 없다고 단지 나쁜 아이로 만드는 나쁜 부모가 있을 뿐이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