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思考) 의 틀을 바꾸다..

생각의 탄생 - 다빈치에서 파인먼까지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외 지음, 박종성 옮김 / 에코의서재 / 2007년 5월

이 책 '생각의 탄생'을 어제부로 다 읽었다.

사실 부분적으로 집중한 곳도 있고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은 다음 장으로 넘어간 부분도 있다. 양장본에 400 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대한 분량 사실 각 단원의 제목을 외우거나 이해하기도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거의 모든 생각의 근원들을 통합시켜준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들어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이 대접받고 있는 이 시대에 정말 전문가라면 왜 자신의 분야 이외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 창의력은 어떻게 발현되고 나타나게 되는지에 대해서 정말 세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래서 각 장별로 사례들을 하나하나 읽어 나가다 보면 13가지의 생각의 도구들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마지막 장에 나오는 것처럼 전인교육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이해 할수 있게 된다.

한장 한장의 글과 사례들이 지금까지 내가 생각이라고 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리뷰를 쓰고 나서 이번 추석에 다시한번 그 글들을 읽어볼 생각이다.

사실 책읽기 지하철 파인 나에게는 이런 깊이 있는 책들은 집에서 조용히 다시 한번 읽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게 했고 또 이렇게 2번 읽어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책도 이 책이 처음이다.

책의 내용은 이렇다.

첫번째 '생각'을 다시 생각하기                                                                                          - 여기서는 생각을 왜 다시 생각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에 대해서 그냥 지나쳐 버리기 쉬운 느낌,감정,직관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두번째 전체 적인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창조적인 사람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문화,예술,과학 등등 분야의 사람들이 어떻게 일반적인 우리가 보지 못하는 창조적인 생각들을 해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 .. 하나하나 다음 장의 생각의 도구들에 대해서 읽는 이로 하여금 관심을 갖게 한다. 아직 까지는 왜? 라는 질문이 더 많이 나오는 단계라 할 수 있다. 내 입장에서 보면 말이다.

세번째 장 부터는 하나하나의 생각의 도구들 (13가지)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1. 관찰 - 단순히 보는 것은 관찰이 아나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오감을 사용한  관찰 즉 시각으로만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5감을 다 사용하여 관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2. 형상화 - 관찰 이후의 사물과 세계에 대한 형상화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다.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구체화시키는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3. 추상화 - 이 책을 읽고 내가 추상화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깨달은 바가 있다. 사실 추상화라 하면 보통 그림으로써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이상한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던 무지를 여지없이 깨버렸다. 추상화란 사물의 본질 혹은 정수를 뽑아내어 표현하는 것이라 할수 있다. 우수리들은 모두 버려버리는 그런 과정 ... 대표적으로 그림중 추상화 기법이 있고 문학에서는 시가 대표적인 예라하겠다...

4. 패턴인식 - 추상화를 거치고 나면 이후 각 관계들에 대한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각 관계를 갖고 지속적인 패턴의 형식을 나타내게 된다.

5. 패턴형성 - 이런 패턴들을 인식하고 나면 이제 각 패턴들을 형성할 수 있는 사고의 인식이 확장된다. 그래서 각 패턴간의 메타패턴을 뽑아 낼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다음 단계인 여러 관계를 사이에서의 유추도 가능하게 된다.

6. 유추    - 각 관계들의 패턴을 형성했다면 이에서 유사성 및 차이점등의 유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위에서 이야기한 5감 중에서 어떤 감각이 없어지더라도 - 예를 들어 시각이 없어지면 시각에 대한 느낌을 후각으로 대치해 읽어 내는 등의 - 관계 사이의 내용들을 뽑아 낼 수 있다. 

7. 몸으로 생각하기 - 생각은 머리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 특히 유아들은 몸을 통해서 생각하고 느끼고 여러가지를 생각해 낸다. 몸은 머리보다 먼저 예측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잊으면 안된다.

8. 감정이입 -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나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그것이 되라.. 그런 감정이입을 통하여 상대를 더욱더 잘 이해 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내가 되고 내가 그것이 되는 상황을 만들어라.

9. 차원적 사고 - 우리는 그림이라고 하면 2차원적인 표면상의 그림만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고 공간은 3차원의 세계다. 그리고 시간은 ? 차원적 사고는 양쪽으로 뻣는 직선에 가로질러 다른 하나의 직선을 그리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는 2차원이 주는 왜곡에서 벗어날 수 있다.

10. 모형 만들기 - 차원적인 사고를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해서 모형 만들기가 가능해 진다. 모형 만들기는 여러가지 차원의 문제를 추상화와 감정이입 그리고 차원적 사고를 통해서 3차원 적으로 만들 수 있게 해준다.

11. 놀이 - 생각과 사고 그리고 그에 따르는 일 자체를 '놀이'라는 범주에 넣어 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특히 최근 프로선수들이 인터뷰할때 게임에 임하는 자세를 캐스터들이 물어보고는 하는데 요즘은 게임 자체를 '즐긴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즐기는 것 그것이 놀이의 주된 철학이다.

12. 변형 - 변형이라는 것은 기존의 것에 변화를 주는 것 혹은 다른 패턴등을 섞어 다른 형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창조적 생각과 다른 차원의 사고를 위한 전단계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13. 통합 - 통합이라는 것은 여러가지 분야 혹은 차원들을 전체적으로 묶는 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창조적 생각이란 이런 변형과 통합 작업을 거친 산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위에서 최근의 경향 자기 분야이외에는 전혀 무관심한 전문가들에게 필요한 요소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문가란 이런 통합과정 까지 거친 그래서 그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에게 적당한 호칭이 아닐까 하는 생각..

이렇게 이 책은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에 대한 설명과 더 불어 맨 마지막 장에 왜 ' 전인교육으로서의 통합교육' 이 중요한지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위에 13가지 생각의 도구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왜 통합교육이 필요한지는 저절로 이해 되겠지만 말이다.

이렇게 미흡하기는 하지만 근 2주 동안 내 생각과 씨름했던 '생각의 탄생'에 대한 서평을 써 보았다. 사실 미흡한 점이 너무나도 많아서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던 책이며, 내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의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책이었다.

나름 읽었던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도 하고 그 안에 내 느낌을 넣고자 노력하였고 사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건설적인 비판 작업을 할 수 없었던 내 무지로 인해 책에 대한 단순 내용 설명과 칭찬 일색이 되고 말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다시 한번 읽어 내용상 비평 혹은 비판 할 수 있는 것을 한번 찾아 보아야 겠다. 근래 보기 드물게 책 안에 푹 빠져 들 수 있었던 교양서였다.

일본 역사의 비꼼과 뒤틀기...

미크로코스모스
아스카 후지모리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9월

이 책은 일본 역사 특히나 일본인들이 생각하기에는 찬란한 불교 문화와 아직도 반성 할줄을 모르는 제국주의 시대에 대한 "비꼼과 뒤틀림"이 큰 이야기의 주제 였다.

현재의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상상력에 의한 뒤틀어 버리기는 일본인들이 보면 그렇게 기분 좋지 않을 내용이 었지만 그 이외의 사람들은 사실 어느 정도까지는 통쾌하게 볼 수 있는 내용 이었다.

책은 소가 가문의 "히토시" 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1200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왜 그가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는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고 또 일본의 한 세기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결국은 바보 멍충이에다가 지독한 편집증을 지닌 그런 인물들이었다는 내용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고 있고 또 그런 역사적 맥락에서 태어난 "히토시"라는 인물은 결국 2차 세계대전의 주범으로 또 자기파괴적인 사이코적인 인물로 그려 질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처음 책을 읽어 나가면서 부터는 사실 내용상 어리둥절 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천년을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책의 내용은 사실 한 번에 읽어 나가지 않으면 스토리 연결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었고 말이다.

읽어 가면서 몇 가지 지적해야 할 부분도 있었는데 특히나 "소가"라는 인물의 묘사에 있어서는 작가가 극적인 반전을 위해서 그렇게 장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어린 소녀들을 무참히 죽인 인물로 그린것은 책의 내용상 너무 극적인 또는 반전을 노리기 위해서 흐름의 타당성을 무시한 것 같아서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았고.. 

또한 일본의 제국주의적인 성향을 과거에서 찾으려고 했던 부분에서도 불교 문화와 연결시키려는 저자의 의도는 어느 정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상 극적 구조를 많들기 위한 저자의 노력과 외국인이면서 일본 역사의 문제점과 국민성에 대해서 꼬집으려고 노력했던 점은 높이 살만하다는 생각이다.

특히나 이해 관계가 복잡하고 설혀있는 우리로서는 그런 역사적 사실에 민감하지 않더라고 특히 통쾌하고 재미있게 보아 줄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

비판서로서 그리고 적나라한 비꼼과 뒤틀기의 소설로써 이 책은 어느 정도까지는 보아 줄 만한 책이었다.

그러나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책의 흐름상 한 번에 읽을 것을 꼭 권유하고 싶은 책이었다. 기억력이 아주 좋지 않다면 말이다.

숲 속에 내가 있었다..

숲 사람들 - 인류학의 지형을 획기적으로 넓힌 피그미 탐사 보고서!
콜린 M. 턴불 지음, 이상원 옮김 / 황소자리 / 2007년 10월

이 책은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의 피그미 족과 몇년 동안 같이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을 기록한 아니 단순하게 기록과 관찰만으로 그치지 않은 그들의 느낌과 감정을 함께 기술한 책이다.

이 책과 비교가 될 만한 책으로 제인구달이 저술한 침팬지와의 삶을 기록한 책이있었는데 읽었던 책이었는데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 그 책의 내용도 단순히 그 동물을 관찰한 내용을 기술한 것이 아니라 침팬지 한마리 한마리에 이름에 붙여주고 제인 구달의 감정과 느낌 그리고 각각의 침팬지 들의 감정과 느낌을 몰입을 통해서 기록하여 과학계에서는 비판을 받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환영을 받았던 내용이 생각이 났다.

이 책 "숲 사람들" 도 마찬가지 였다.

단순히 피그미 족들에 대한 삶을 주변에서 관찰하고 기록을 해 나간 것이아니라..학자는 그들의 삶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함께 느끼고 숨쉬는 상황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나간 것이다.

그래서 책 분량의 상당 부분은 그들의 삶에 대한 묘사 보다는 그들의 감정과 생각과 느낌 크게 생각하면 그들을 사상을 내용에 심으려고 노력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보이고 있다.

단순히 보면 상당히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혹은 난해한 글들로 볼수 있지만 위와 같은 맥락에서 책을 본다면 아마 내가 생각한 점과 동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책 내내 문명화된 서양 사람들 혹은 현재의 인류와의 비교보다는 오히려 흑인들과 피그미들 간의 문화와 삶의 방식에 대한 비교가 상당히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점도 이 책의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 - 피그미들 - 은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한정된 공간 즉 아프리카의 밀림, 숲이라는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그들은 그 숲이라는 아니 크게 보면 자연이라는 공간속에서 어떻게 우리 인간이 살아가야 하는 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항상 그 자연에 감사하고 그 숲이 삶의 방식이며 법이고 모든 사람들간의 갈등과 문제점도 숲의 논리 자연의 논리에 따라서 결정되고 그게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 저자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부분도 결국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근대화를 거치면서 지금에 이르기 까지 .. 인간은 언제나 자연을 정복하기를 원했고 그 자연위에 자연을 파괴하면서 인공적인 인간들의 문명을 만들어 왔다. 그래서 인간은 원래 자연의 일부 였으나 지금은 극단 적으로 보면 파괴자요.. 그렇지 않더라고 그 위에 군림하려 드는 존재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나도 피그미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숲안에 있을수 있었다. 때로는 거칠기도 하지만 때로는 따뜻하게 나를 감싸주는 그런 공간 말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침에 출근을 위해 아파트를 나서는데 다른 건물 보다 더 높이 우뚝솟은 아파트가 그렇게 황량해 보일 수 없었다. 인간 욕망의 인공물 처럼 아니면 욕망의 탑처럼 보였다. 

결국은 나도 자연의 일부인데 말이다... 지금 우리는 행복한 것일까?

삶과 죽음에 대한 잔잔한 이야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ㅣ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05년 10월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나는 큰어머님이 돌아가시는 죽음이라는 경험을 했다.

사실 큰어머님과 나는 그렇게 크게 서로간에 커뮤니케이션이라 든가 아니면 느낌을 공유한 적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

단지 명절때나 가끔 우리 집에 찾아오셨었고 또 두해 전에는 큰 심장 수술을 받으셔서 동생과 함께 병원에 다녀온것이 고작이었다.

큰어머님댁 자손들이 둘씩아니 외국에 살고 있어서 입관식이라든가 또 장례식장에 사람이 너무나도 적어서 친적들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나도 황량한 장례식이 될것 같다는 생각과 또 아버님이 계속해서 자리를 지키고 계셔서 아버님에 대한 염려때문에 빠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장지까지 다녀왔다.

그래서 이번에 읽었던 이 책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두번째 이야기"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조금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여기 이 책에 나오는 27편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생각하기에도 아주 애절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부터 삶에 대한 희마의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쓰여져 있었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말로 표현하지 못할 아픔과 함께 내가 당사자가 된양 삶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기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인간의 삶과 죽음은 인간의 영역밖이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고 의사는 그런 인간들에 대한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직업이라는 인식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에 읽었던 이 책과 집안의 큰 일을 통해서 보다더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로써 인생에 대해서 보다 큰 애착과 또 인생 자체를 크게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더불어 하게 되었고 말이다.

큰 어머님을 장지에 모셔놓고 돌아오는 길에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책에 대한 내용 뿐만이 아니라 뭐라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느낌들 때문에 장례식을 자 치루었다는 생각과 더불에 죽음으로 부터 편안할 수 없는 인간에 대한 생각에 이르기 까지..

그래서 월요일 아침부터 몸살에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은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나 자신을 다잡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명의 탄생과 죽음은 인간 영역 밖의 일일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다..

시크릿 하우스 - 평범한 하루 24시간에 숨겨진 특별한 과학 이야기 ㅣ 공학과의 새로운 만남 27
데이비드 보더니스 지음, 김명남 옮김 / 생각의나무 / 2006년 8월

이 책의 재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우리의 상호작용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또 반대로 그것들은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을 글로써 너무나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것에 있는 것이다.

예전 고등학교때 과학과 수학에 재미가 없어서 문과라는 인문계를 선택한 나로서는 이렇게 쉽게 과학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 책이 그 당시에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면 좋더 과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하는 바보같은 후회말이다.

책은 전지 전능한 한 화자를 중심으로 사람의 일과를 따라가는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서 부터 저녁 잠이 들때까지의 일과를 보여주고있는데 그곳에 가지가지의 과학적 이야기들을 풀어내 주고있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크게 느낀점 하나는 우리는 보통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데, 이것이 얼마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것을 놓치게 하는가에 대한 관점이었다.

눈에 보이면 빠르게 행동하거나 사고하여 상황을 변화시키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밑지 않으려 하고 행동하지도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덧붙이자면 인간은 언제나 항상 자연과 환경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그것이 물론 상호적이기는 하지만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책의 내용에서 처럼 한 개인이 자연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지대할 진대.. 지구 전체의 인구가 지구라는 환경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정말 어마어마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삶과 내 주변의 삶을 다시한번 자연과 환경과 그리고 상호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생각하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물론 과학적 지식이 조금더 많았다면 더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 책이었고 말이다.

미시의 세계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 ... 이는 우리의 삶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겸손해 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에 대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