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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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신작 출간 기념으로 그의 장편소설을 재독하는 기념을 갖기로. 무엇보다 무지 흡입력 있는 장편을 읽고 싶다는 욕구가 커서 이 책을 읽었다.

김연수는 역사를 3인칭에서 1인칭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1930년 민생단 사건을 다뤘는데 그 사건 자체도 생소한데다 온갖 낯선 지명과 정치적 용어가 쏟아져 나와 그 장벽을 넘어서야 한다.. 그러나 그 장벽만 넘으면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와 마주할 수 있다. 공적 역사에 가리어진 사적 역사 속 개개인의 이야기를 텍스트로 복원한 작품. 개정판에 실린 박완서 추천의 말이 또 마음을 울린다. . "역사소설은 경험자가 쓰는 게 아니라 훗날 누군가에 의해 상상됨으로써 쓰일 것이다. 상상하려면 사랑해야 한다. 작가가 기울인 노고 속엔 사랑까지 포함돼 있다는 게 도처에서 느껴진다." 이 말 너무 좋아서 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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