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9
패니 플래그 지음, 김후자 옮김 / 민음사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민음사 모던클래식 총서 읽는 한 달짜리 독서모임을 열었는데, 첫 책으로 읽게 된 책. 원래 김연수 겹쳐읽기 모임을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있었는데, 내 주변 사람들 모두 싸늘했기에.. 급하게 노선을 변경했다. 책은 제목이 귀여워서 골랐다. 풋토마토 튀김이라고 번역하는 것보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라고 그대로 쓴 게 탁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 배송 와서 딱 꺼냈는데, 곁에 있던 엄마가 제목 보고 꺅! 소리 질렀다. 엄마가 이십 대 초반에 너무 좋아했던 영화라고. 그 순간이 몽글몽글해서 읽기 전부터 이 소설이 좋아졌다.

 

500 페이지가 넘는데 술술 넘어간다. 1920년대 미국 남부 시골 마을의 휘슬스톱이라는 카페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스레드굿 집안 사람들, 루스, 딧 웜스 등 여러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에벌린이라는 40대 주부가 병원에서 우연히 만난 스레드 굿 부인에게 이야기를 전해 듣는 구조라 구성도 지루하지 않다. 당당하고 바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 나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게 된다. 풋토마토 튀김 먹으며 영화도 꼭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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