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도 이해하는 니체
이채윤 지음 / 행복한마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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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하면 연상되는 단어들이 허무주의, 초인, 권력에의 의지, 병으로 고통받은 철학자등 무수한 수식어와 단어들이 떠오른다. 니체는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던 유럽의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회를 분석하고 비판하면서 희망의 아이콘을 던져 주었다. 니체의 책을 읽다보면 아포리즘(aphorism)과 시적인 메타포가 강하게 다가오고 우리가 아는 아포리즘도 책에도 요약해 놓았지만 일부분일 뿐이다.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

(That which does not kill us makes us stronger.)

209쪽 우상의 황혼

우리를 죽이지 못하는 것이 니체가 말하는 전통적 진리라고 부르며 사회의 주류를 이루었던 모든 것이었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극복하며, 개인의 성장과 강함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라 생각한다. 이런 아포리즘이 니체의 책에는 셀수 없이 많이 나오고 책을 읽지 않아도 들어본 말들이 정말 많을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것은 니체의 책을 펴들고 어리둥절, 알쏭달쏭해 하는 젊은 독자들을 위해서입니다."라고 책을 집필한 목적을 명시하였다. 니체의 사상을 공부하기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저자의 바램이 녹아 있고, 난해한 사상이나 궁금함을 미리 알아 보고 예습하자는 의미의 책이라고 하는데 니체의 생애와 주요 철학적, 문학적, 심리적 관점을 50개의 키워드로 분석하여 제공한다.

Chapter1은 니체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라는 주제로 니체의 생애에 대하여 키워드 별로 분석하고, Chapter2는 니체는 어떤 사상적 영향을 받았나요?라는 주제로 쇼펜하우어, 바그너, 다윈등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알려주고, Chapter3은 니체의 사상적 키워드를 제공하여 니체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개념들을 정리하여 주었고, Chapter4는 니체의 대표작이라는 주제로 니체의 최초의 저서인 <비극의 탄생>에서 부터 마지막 저서인 <이사람을 보라>라는 저서에 대한 서평같은 해설을 10편 실어 놓았고, Chapter5는 니체가 역사에 남긴 것은 무엇인가요? 라는 주제로 니체가 현대에 까지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키워드로 제공하여 준다.

책은 가독성이 정말 좋다. 니체의 사상의 핵심은 중복되어 문장으로 등장한다. 입문서적인 성격이라 머리가 아프게 공부한다는 생각보다는 가볍게 에세이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으면 되는 책이다. 단테도 자신의 책인 <신곡>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수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공언하였는데 니체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사상과 철학, 문학, 음악적 지식들을 해석하는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던져주었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차리기는 어려우리라. 100년만 기다려보자.

아마도 그때까지는 인간을 탁월하게 이해하는 천재가 나타나서

니체라는 이를 무덤에서 발굴할 것이다.

156쪽

건강이라는 핸디캡을 가지고 평생을 살았던 비운의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는 니체의 자존감의 표현이다. 해설서가 많이 나오고 니체의 사상을 해부하고 해부하였지만 1%는 발굴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마지막장의 내용을 보면 저자는 초인의 개념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처럼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고 자신의 가치를 창조하는 인물에서 찾아 볼수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니체가 살았던 시대의 정치적, 종교적 규범들이 산업화와 도시화등으로 가치규범으로서의 역할이 미진하고 그 빈 공간을 메워야 한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인데 그 내용이 참으로 어마어마 한것도 사실이다. 철학자로서가 아니라 여러책에 나오는 아포리즘이나 메타포를 보면 철학자라기 보다는 문학적이고 음악적인 재능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초인이 되지 못한 니체의 초인이 되고자 하는 과정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니체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용어들을 이해하여야 하고, 비유법을 많이 사용해서 문학적 지식도 있어야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인 용어 중 중요한 용어는 반복해서 설명을 하고, 권력에의 의지, 초인, 영원회귀등은 반복해서 설명을 한다. 그만큼 넓게 자세하에 이해하여야 니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 할수 있다는 저자의 핵심포인트라 생각한다.

10개의 작품을 서평쓰듯 안내하여 책을 읽기 전 , 책을 읽은 후 이해를 서로 비교하여 볼 수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렵고 긴 내용을 짧게 몇 페이지에 작성하려면 그만큼 니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심도있는 사상적인 혜안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안내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한듯하다.

니체의 사상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을 위한 길라잡이 같은 책이다. 사실 니체에 관한 해설서는 정말 많이 나와있어서 어느 것이 도움되는지 찾을 수없을 만큼 많이 나와있다. 전체를 위한 예습자료로서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원서를 그대로 번역한 것이 어렵지만 니체의 사상을 올바르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책을 펴면 정말 어렵기는 하다. 그래서 이런 길라잡이 책을 먼저 읽고 기본 베이스를 업그레이드 한 후 책을 읽으면 이해하기도 쉽고, 어려운 용어들을 사전처럼 실어 놓아서 필요할때에 찾으면 되기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기에 적극 추천한다.

서평의 마지막 아포리즘으로 니체가 사회적, 문화적, 제도적인 모든 것을 비판하였을 근거같은 아포리즘으로 서평을 마친다. 그래서 사는 것은 고통이기에 그것을 이기고 살아 남기 위해서 희망의 메시지 찾아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한다는 근본 메시지인듯 하여 그 시대를 살던 사람에게 니체가 모든 일을 해야 했던 당위성인듯 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며 적어본다.

개인의 경우 광기는 드물지만, 집단, 정당, 국가,

시대에서는 광기가 일반적입니다.

225쪽

< 이 리뷰는 책과 콩나무 네이버카페의 도움으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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