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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앨버트로스다 - 인간에게 고통받는 바다생물들의 이야기 ㅣ 즐거운 동화 여행 94
조소정 지음, 신외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8월
평점 :
1. 들어가며
'함께 살아간다'는 공동체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가치다. 이 가치가 무너지면 그 공동체는 더 이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족이나 친척, 나아가 학교에서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 협력, 공생을 가르친다. 하지만 너무 당연시 여기면 소흘히 하는 법이다. 급속한 산업혁명 과정에서 공생과 협력의 정신은 사라졌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졌다. 이기주의의 만연은 사회에 빈부격차나 쓰러져 있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각박함을 낳게 되었다.
공생과 협력의 중요성은 비단 인간과 인간의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과 동물,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어서도 적용된다. 인간은 지구에 사는 여러 생명체 가운데 하나이다. 인간은 지구에 다른 생명체와 함께 사는 이상, 서로 '함께'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이기적이었다. 우리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연을 피폐화시켰다. 수많은 임야를 불태웠고, 수많은 동식물을 멸종시켰다.
이 책은 인간이 동식물에게 가져다준 피폐함을 앨버트로스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성장 소설이다. 책에는 다양한 앨버트로스가 등장한다. 그중 앨버트로스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타오 할아버지는 앨버트로스의 깃털을 빼앗기 위한 인간의 총으로 엄마와 아빠를 잃어버렸다. 사라의 무리에서 벗어난 가리온은 항구 근처에서 잠을 잤다가 원유 유출 사고로 인해 날지 못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파라와 엘파조의 아기는 엄마 아빠가 인간이 버린 쓰레기를 가져다 줘 소화를 시키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앨버트로스를 죽음으로 이끈 건 인간의 욕심, 인간의 실수, 인간의 이기심이다. 앨버트로스는 현재 기후변화, 온열트레스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해져 있다. 인간으로 인해 만들어진 피해의 첫번째는 동식물인 셈이다. 하지만 그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과거 감을 재배할 때 까치를 위해 두세개를 념겨둔 할아버지의 자상함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소중한 자연을 생각해야 한다.
2. 인상 깊었던 구절
이제는 남아있는 앨버트로스들이 사람들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나 하나는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마음을 버리고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 - p.7 line 16~19
"영웅은 무슨, 어떡하든 살아나려고 안간힘을 쓴 거지." - p.29 line 13
"저는 가망이 없어요. 어서 도망치세요."
"나만 살고 네가 이대로 죽으면 어떡해!"
"아저씨가 제 몫까지 살아주면 되잖아요. 그것으로 됐어요." - p.111 line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