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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피 -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장편소설
베로니카 곤살레스 라포르테 지음, 최혜정 옮김 / 슬로우리드 / 2026년 8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인종 차별'은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하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적으로도 단일민족이라는 경향성이 매우 뚜렷하다. 다른 민족이 대한민국에 사는 비율도 적으니 갈등 자체가 적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대한민국에서 인종 차별을 하더라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풍토도 인종 차별 자체가 없는데 한 몫하고 있다. 아무리 큰 일이라고 하더라도 문제로 삼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인종 차별'은 우리나라에서 없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물론 대한민국에서 세계화의 경향에 따라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들의 눈에는 대한민국은 굉장히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책 <박피>는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파리의 소르본 대학교에서 인류학 학위를 취득한 뒤 역사연구에 전념한 베로니카 곤살레스가 역사소설을 비롯하여 다수의 단편소설, 르포르타주를 집필하였다. 그리고 외교관인 남편에 따라 한국에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거주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이 소설을 집필하였다. 그는 소설 속에서 대한민국을 구석구석 이방인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게 당연하게 여기는 대한민국 시스템에 대하여 이방인의 시선에서 살펴본다. 그리고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우리는 왜 파편화되어 가고 있는지 다룬다.
대한민국은 해외에서 봤을 때 굉장히 신기한 국가 가운데 하나이다. 우선 남한과 북한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백 년이라는 기간도 안되어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였다.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한 국가라는 역사를 갖고 있다. 머리는 똑똑한데, 자살율도 그만큼 놓다. 아이도 낳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미스터리한 우리나라에 대하여 이방인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기하고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