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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귀신들
염기원 지음 / 문학세계사 / 2026년 6월
평점 :

개인적으로 연극을 좋아한다. 연극은 영화나 드라마가 절대로 가질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바로 세상에서 되돌릴 수 없는 단 한번의 연기를 보고 있다는 점이다. 영화나 드라마는 다시 보고 싶다면, 똑같은 장면을 그대로 다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연극은 같은 배우가 같은 연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모두 다른, 모두 새로운 연기를 볼 수밖에 없다. 바로 이것이 연극의 매력이라고 생각하며, 연극을 자주 보러 대학로로 간다.

책 <대학로 귀신들>은 대학로의 연극 세계에서 출발하여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로, 벤처와 투자, 선거 캠프, 그리고 디지털 여론전으로 무대를 넓혀간다. 주인공은 우연한 기회에 연극에 빠지게 되었고, 연극 단원이 되어 연극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극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소개로 인하여 활동 범위를 넓혀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각자의 연기를 하였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반전으로 끝나고 만다.

소설 속에서 "즉흥극이 아닌 이상 연극은 대게 대본대로 흘러간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지 않다. 예측한 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었다"라는 문장이 있다. 연극은 대본이 있지만, 인생은 대본이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각자의 인생을 살아나가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연기를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 연기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