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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림의 500자 소설
문수림 지음 / 수림스튜디오 / 2026년 3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설은 단편소설과 장편소설로 구분할 수 있다. 단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150매 이내이며, 장편소설은 200자 원고지 1,000매 이상이다. 물론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지만, 단편소설이라고 하더라도 대략 30,000자 정도가 된다. 그렇다면 500자 소설은 단편소설의 60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500자를 써보면 알겠지만 정말 작은 분량이다. 그 작은 분량으로 어떻게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였다.
책 <500자 소설>은 500자라는 분량 제한을 하나의 쓰기 조건으로 설정하고, 동일한 규칙 아래에서 집필한 소설들을 담고 있는 책이다. 문수림 소설가는 형식을 실험하며 자신의 소설을 썼다. 500자라는 짧은 분량 덕분에 책은 총 101편의 소설을 다룰 수 있었다. 책이 다루고 있는 101편의 소설은 연결점이 없으며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짧은 분량으로 인하여 여백의 미가 많이 느껴지며, 그 공간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채워나가도록 질문을 던진다.
우선 500자라는 짧은 분량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이 새로웠다. 이전에 읽었던 단편 소설이라고 하더라도 몇 장은 되었던 것 같은데, 500자는 1페이지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소설에 비하여 생각해야 하는 시간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단어를 토대로 소설을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