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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벽한 가족
최이정 지음 / 담다 / 2025년 7월
평점 :


인간과 신이 구별되는 단 하나의 지점이 있다면 바로 '완벽함'이다. 신은 완벽한데 반해, 인간은 완벽하지 않고 불안전하다. 어떻게 보면 불완전한 인간이 완벽함을 추구하며 만들어낸 허상이 바로 '신'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완벽하지 않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는 허상이라고 생각한다.

<거의 완벽한 가족>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가족은 완벽하지 않다. 그렇지만 겉으로 완벽하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앞에서 이야기한 인간의 불완전성이 드러난다. 완벽하게 보이는 가족도 그 내부에서 갈등과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최이정 작가는 담담한 문장을 통해서 완벽하지 않은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대한민국에서 가족은 정말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하여 아직 굉장히 보수적이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형식을 유지하지면서도, 속으로는 다양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책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여주고 있는 완벽한 가족에 대해서 의문점을 제시한다. 과연 완벽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도록 한다. 책을 읽고 완벽한 가족이 없다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