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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
서윤빈 지음 / 열림원 / 2025년 6월
평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대하여 사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최근 기후변화를 보면 그의 주장이 과연 어떤 근거가 있는지 의심이 간다. 기후위기는 아니라 하더라도 분명히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가 평소 알던 기후가 사라지고 있다. 더위든 추위든 더 강해지고 있다. 더 많은 지진과 홍수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올해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4월에 눈과 우박을 맞았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이 산불과 홍수 피해로 큰 고통을 겪었다. 분명히 지구에 이상 신호가 생긴 것은 확실하다.

책 <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라는 책은 서윤빈 작가의 연작소설집이다. <종말이 차오르는 중입니다>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기후 위기로 검게 변해 버린 해변에서 생존을 위한 개인들의 이야기이다. 모래알들의 연대라 불리는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앞으로 펼쳐질 기후 위기와 불평등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기후위기로 인하여 검게 변해 버린 해변은 없을 수 있다. 그렇지만 작가의 작품 속 인물은 바로 내가 될 수도 있다. 기후 위기는 불평등을 가속화시킨다. 가난할수록 더욱 취약하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미래에서 보내는 경고장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멍청한연구소(sillyLab)는 소설 속 세계를 재해석하여 소설을 배경으로 한 VR을 만들어냈다. 한번 정도 책을 읽고 직접 들어가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