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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 ㅣ 열다
로베르트 발저 지음, 자비네 아이켄로트 외 엮음, 박종대 옮김 / 열림원 / 2025년 7월
평점 :


로베르트 발저는 1878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극작가, 시인이었다. 20세 이후 상당히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고, 대략 1천 편이 넘는 산문과 단편 소설을 발표하였다. 책 <전나무, 손수건, 그리고 작은 모자가 있는 숲>은 로베르트 발저의 작품을 사후적으로 엮은 책이다. 1천 편이 넘는 그의 작품 가운데 숲과 관련된 작품만 엮어놓은 책이다. 그의 생애 동안 발표되지 않았는데 사후적으로 나오게 되었다.

책에서 등장하는 모든 작품들은 숲과 관련되어 있다. 그래서 그에게 숲이 갖는 의미에 대하여 자세히 느낄 수 있다. 로베르트 발저 저자는 1878년에서 태어나 1956년에 사망하였다. 이 책은 이 시대의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 시대의 대부분의 작가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지만, 시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민족주의의 고취, 그로 인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이러한 사건들이 그의 작품 속에서도 느낄 수 있다.

책은 운문과 산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숲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숲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그에게 숲은 치유의 장소였다. 전쟁으로 인한 사회의 불안감과 작가의 정신적인 피폐함을 치유하는 공간이었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하면 언제나 치유감을 느낀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지만 올라가는 내내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의 작품을 통해 숲의 아름다움과 평안함을 작가의 세련된 글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