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는 세계

드라마는 세계 - TV 드라마를 향한 애호와 탐구의 시간
드라마 연구회 지음 / 뉘앙스 / 2025년 6월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과거 드라마는 온 가족을 TV 앞에 앉혀놓고 다음날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그래서 역대 드라마 시청률을 보면 50%가 넘는 작품도 많았지만, 요즘 드라마 시청률을 보면 몇몇 작품들을 빼고 10%가 겨우 넘는 수준이다. 이는 드라마 자체의 문제라기 보단 유튜브의 등장과 더불어 영화나 예능 등 다른 볼거리로 이동한 결과일 것이다. 당장 2시간도 안 되는 영화도 유튜브를 통해 요약해서 보는데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16화, 20화 정도 되는 드라마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그 자체로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많이 있다.

책 <드라마는 세계>는 TV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드라마 연구회에서 작성한 드라마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책은 생각보다 굉장히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다. 단순히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자신이 본 드라마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 그대로 드라마에 대하여 분석한다. 드라마와 관련된 예산을 시작으로 소품이나 대사, 등장인물의 서사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드라마에 대한 하나의 논문을 읽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함께 보는 사람을 정해진 시간에 TV 앞에 앉힐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드라마가 끝나면 드라마와 관련된 이야기, 나아가 다음화에는 무슨 일이 발생할지 이야기하는 것이 개인적인 묘미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드라마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읽고 싶은 사람한테 <드라마는 세계>는 자신의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