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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미술관 인권 수업 ㅣ 사고뭉치 23
공주형 지음 / 탐 / 2025년 2월
평점 :


항상 미술관이나 전시관에 가면 미술 그림의 가치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비슷한 그림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들도 가치가 저마다 상이하다. 사실 상이한 수준을 넘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좋은 그림이라는 주관적 가치를 갖고 객관적 객관적 가치인 가격으로 표시한다는 것부터 이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 미술품이 거래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AI가 발달하면서 단순히 기술력이 뛰어난 것에서 벗어나 감상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일정한 감동을 가져다 주는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미술작품이 어떤 이야기를 해야 우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지 인권과 관련된 미술 작품을 다룬 책이 바로 <미술관 인권 수업>이다.


<미술관 인권 수업>은 다양한 미술활동을 하고 있는 공주형 저자가 작성하였다. 책은 실제로 세계인권선언에서 등장한 권리를 기반으로 우리에게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기본 인권인 존엄권과 행복 추구권, 자유권인 사생활 보호권과 자기 결정권, 참정권, 평등권인 평등권, 노동권 놀이권, 주거권, 그리고 소수자 인권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다양한 미술 작품을 통하여 각 인권과 관련된 이야기와 더불어 각 인권이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설명해준다.
우선 다양한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리고 그 미술 작품에 대한 해석도 좋았다. 나아가 그 해석이 인권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좋았다. 인권은 단순히 생존하기 위한 권리가 아니라 우리가 인간으로서 보편적으로 누려야 하는 권리이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고, 그럴 때마다 예술이 직접적으로 인권을 위해 많은 작가가 노력하였다. 그 노력의 일환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우리가 누려야 하는 것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