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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미학 - 죽음과 소외를 기억하는 동시대 예술, 철학의 아홉 가지 시선
한선아 지음 / 미술문화 / 2025년 1월
평점 :


애도란 타인의 죽음을 기리는 행위를 말한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다. AI 산업과 더불어 의료 산업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어 생로불사의 벽을 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죽음은 언제나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흥미롭다. 타인의 죽음을 기리는 행위인 애도는 예전부터 삶을 유지하는 중요한 행위였다. 그리고 <애도의 미학>은 죽음과 소외를 예술적으로 어떻게 기리는지 알려준다.

죽음은 두려움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로 하여금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도록 한다. 우리는 언젠가 죽기 때문에 현재를 소중하게 여기며 어떻게 죽을지 고민하며 살게 만든다. 반복되는 타인의 죽음과 소외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의 방향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 <애도의 미학>은 애도와 관련된 아홉 가지 시선을 담고 있다. 아홉 가지 시선은 누군가의 죽음이나 슬픔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우울하지만, 그 우울함 속에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보여준다.
책은 아홉 가지의 시선과 더불어 다양한 에술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애도에 관한 예술과 철학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죽음은 한 개인의 완전한 소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타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나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에서 나온 아홉 가지 시선 속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 애도의 과정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